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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ㆍHMR 증가…식생활 변화에 대응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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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3  1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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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식품저널] 우리 생명 유지에 가장 기본이 되는 식품을 먹는 방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식사를 하는 빈도가 낮아지면서 외식 횟수와 가공식품 소비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사회 환경과 가족 구성원 수 변화 등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보고서(2019.12.6.)에 의하면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를 하는 횟수는 2016년 이래 계속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가족과 함께하는 횟수가 아침은 4.92회, 점심은 2.42회에 그치고 있다. 사회활동에 따라 외부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급격히 증가하는 HMR배달음식 안전문제 관심 가져야
영양표시제 강화, 일일섭취기준 알리는 쉬운 방법 도입해야
초등학교서 영양교사 활용 식생활교육 활성화해야

일부 가정에서는 집에서 아예 조리를 하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즉 가족을 위해 주부가 조리하기보다는, 외식을 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배달해 먹고 있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경향이다. 그 이유로 편의성과 경제성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행태의 큰 흐름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 건강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품의 섭취 경향은 이 분야 종사자나 국가기관도 큰 관심을 가지고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관리하고 방향을 잡아가야 할 것인가는 국민건강을 위해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집안에서는 조리가 비교적 위생적이고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될 수 있으나, 외식은 자기의 기호에 치중되고,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근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HMR은 편리하고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으나, 자칫 편중된 영양으로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특히 배달음식은 우리 식탁 문화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외식을 하는 이유를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2016년 48.7%에서 2019년 60.5%로 증가했고,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라는 답이 그 다음을 보이고 있다(KREI 조사). 맛을 찾아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맛에만 치우치다 보면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영양소의 균형 잡힌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경향과 함께 더 걱정스러운 것은 식품안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느냐다. 어느 분야보다도 식품안전은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다. 소비자의 요구도 식품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우리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입식품에 대해 걱정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자의 식품 선택 변화에 식품산업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지금의 추세라면 외식과 가공식품 소비 증가는 계속될 것이며,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정식을 먹는 빈도는 감소하고, 외식과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다.

이런 큰 흐름에서 외식업계와 식품산업계는 자기 상품의 판매 촉진이 제일 우선이겠으나 소비자의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는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몇 가지 측면에서 각별한 배려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급격히 증가하는 HMR이나 배달음식의 안전문제다.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이다. 빠름과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안전이 뒤로 밀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 분야는 일차적으로 해당 업소의 문제지만, 결국 국가관리기관이 책임져야 할 분야이다. 국민은 안전한 식품을 먹을 권리가 있고, 이를 국가는 보장해줘야 할 임무가 있다.

두 번째는 균형 영양 공급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소비자의 취향은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일시적인 만족에 불과하고, 식품을 먹는 가장 앞선 목적은 영양 섭취라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소비자는 자기가 먹는 식품의 영양소 구성을 알 수 없다. 이를 관리하는 것은 업소의 책임이나, 균형 영양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영양표시제 강화와 일일섭취기준을 알리는 쉬운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를 위한 건강한 식품 섭취에 대한 교육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초등학교 과정에서 건강한 식품 섭취에 대한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를 통해 식생활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근래 비만, 암 등 만성병 이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약만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건강한 식단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음식으로도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불가능하다’ 이재마 선생의 말씀이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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