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 구매 경험률ㆍ빈도 ‘남성’ 높지만, 1회 구매액은 ‘여성’이 높아

▲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탄산음료 구매액의 78%는 집 밖 소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 올 1~9월 탄산음료 시장 분석

[식품저널] 국내 탄산음료 시장 구매액의 78%는 집 밖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집 밖 구매경험률과 구매빈도는 남성이 높지만, 1회 구매액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ㆍ인사이트ㆍ컨설팅 기업 칸타(KANTAR) 월드패널 사업부가 올 1월부터 9월까지 집 밖에서 소비하는 음료 구매기록을 수집하는 2000명의 개인패널과 집 안에서 소비하는 일용소비재 구매기록을 수집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집 안팎의 탄산음료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동안 탄산음료 구매액의 78%는 집 밖 소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가정에서 구매하는 비중(22%)의 3배를 넘는 규모다.

 

집 밖에서 구매되는 탄산음료 중 RTD(Ready to Drink) 형태가 76%, 테이크아웃 형태는 24%를 차지했다. 테이크아웃 탄산음료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여름 시즌이 포함된 3분기에 비중이 약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 밖에서 남성은 RTD 탄산음료를 더 자주 마시고, 여성은 테이크아웃 탄산음료를 마시는 비율이 높았다.

집 밖에서 구매하는 탄산을 포함한 전체 음료 구매 횟수는 남성이 55%, 여성은 45%를 차지했지만, RTD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남성이 66%로, 여성의 33%보다 2배가량 더 구매했다. 이와 반대로 테이크아웃 탄산음료는 여성이 60%로, 남성의 40%에 비해 구매빈도 비중이 높았다. 

남성의 90%가 집 밖에서 탄산음료를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여성의 구매경험률 82%에 비해 높았다. 남성의 집 밖 탄산음료 구매빈도는 19회로 여성의 13회보다 많았지만, 1회당 평균 구매액은 여성이 2333원으로, 남성의 1817원보다 회당 28%가량 더 지출했다. 이는 테이크아웃 구매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집 밖 탄산음료 시장은 20대와 40대의 구매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TD 탄산음료의 경우 40대(31%), 50대(26%), 20대와 30대(각 22%) 순의 구매횟수를 기록했다. 전체 음료 시장 대비 20대는 4%p, 40대는 3%p 높은 수치다.

테이크아웃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RTD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40대(29%)가 가장 높은 구매횟수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27%), 30대(25%), 50대(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음료 시장과 비교하면 20대 구매비중이 9%p 높아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이외에도 20대는 주로 패스트푸드점과 식당에서 탄산음료를 구매해 마시고, 40대는 이동 중에 주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소비하는 탄산음료와 집 밖에서 소비하는 탄산음료는 구매채널이 크게 달랐다. 가정 내 소비 탄산음료는 구매횟수 기준으로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6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편의점(11%), 온라인(6%),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집 밖 소비 탄산음료는 편의점(34%)과 패스트푸드점 및 식당(27%)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졌다.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은 집 밖 탄산음료 구매비중이 23%에 그쳤다.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및 식당에서 집 밖 탄산음료 구매횟수가 높았다. 전체 음료 시장에서 20대의 구매비율은 18%로 가장 낮았지만, 패스트푸드점 및 식당에서는 12%p 증가한 30%의 집 밖 탄산음료 구매비중을 기록하며 가장 많았으며, 편의점에서도 4%p 높은 22%를 나타냈다.

40대는 편의점에서 집 밖 탄산음료 구매비율이 30%로 가장 높았으며, 패스트푸드점 및 식당에서도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김지원 이사는 “전체 음료와 탄산음료 시장에서 성별, 연령별 등의 영향으로 각기 다른 구매패턴이 나타나고 있어, 집 밖의 구매행태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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