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6개 시ㆍ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집중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도 연천 소재 돼지농장(사육규모 4700두)의 의심축 신고 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18일 오전 7시경 ASF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의심축 신고 접수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ㆍ가축 및 차량 이동통제, 소독 등을 조치했으며, ASF로 확진됨에 따라 즉시 살처분 조치하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발생 지역인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6개 시ㆍ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다.

6개 시ㆍ군 간 공동방제단 전환 배치 등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한다.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가에 대한 돼지 반출 금지 조치 기간은 당초 1주간에서 3주간으로 연장하고,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ㆍ출하토록 한다.
 
3주간 경기ㆍ강원지역 축사에는 임심진단사,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의 질병 치료 목적 외 출입은 제한한다.

이와 함께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가 입구에 초소를 설치해 돼지와 접촉이 많은 인력의 출입을 관리하는 등 보다 강화된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재 돼지고기 수급은 사육마릿수가 평년보다 13% 많고, 육가공업체 등이 재고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가격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며, “이번 파주, 연천에서 살처분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5828원/㎏)이 전일(4403원/㎏)보다 32.4% 상승한 것은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가격 상승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돼지고기 수급ㆍ가격 변동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 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