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단체가 연구비 먼저 제시하는 역매칭 R&D 추진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

[식품저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연구개발(R&D) 성과 선정기준을 그동안 학술적ㆍ기술적 우수성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것에서 탈피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R&D 성과에 무게를 두고 선정하기로 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2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현장에서 뽑은 농식품분야 R&D 성과 선정계획’을 설명했다.

윤 정책관은 “올해 농림분야 R&D 예산은 농식품부 2239억 원, 농촌진흥청 6504억 원(연구 인건비 포함), 산림청 1187억 원인데, 그동안 스마트팜ㆍ기능성 식품ㆍ종자 개발 등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 창출과 가축질병ㆍ농기계화 촉진 등 현장문제 해결에 R&D 투자를 집중했다”며, “첨단기술 개발ㆍ보급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수출 확대, 가축질병 대응 등에 기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2015년 8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정책관은 “그동안의 연구가 농업 난제에 대한 굵직한 성과가 부족하고, 사업화 확산이 미흡해 ‘현장 체감형 우수 R&D 성과’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정책관은 “일본에서는 농림기술 10대 뉴스를 선정할 때 농림수산성 주최로 농업기술클럽(농업관계 전문지 등)에 가입돼 있는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한다”며, “앞으로 현장 우수 R&D를 선정할 때 기존의 성과기준인 학술적ㆍ기술적 우수성에서 탈피해  농식품 분야 현장 취재 경험이 풍부한 농식품부 출입기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현장에서 체감하는 R&D 성과를 선정, 결과를 공유ㆍ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우수 R&D 과제는 9월 27일까지 공고해서 8월 12일부터 9월 27일까지 접수하며, 선정 심사와 공개검증을 거쳐 11월 8일 열리는 농업박람회에 우수성과 10선을 전시ㆍ홍보할 계획이다.

윤 정책관은 정부의 8대 혁신성장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대해 “지난 7월 발족한 혁신밸리 중앙협의체를 통해 혁신밸리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농업인의 건의사항 청취 등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2020년 예산 반영을 통해 스마트팜 확산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정책관은 또, “그동안 농업분야 R&D 과제가 정부 주도로 추진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농업기술이 필요한 연구 주체가 부담금을 먼저 제시하고, 정부가 매칭 비율을 결정해 출연금을 나중에 매칭하는 역매칭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25억 원 규모의 지원 예산으로 15개 이내 생산자단체로 한정해 연구기간은 과제별 2년 이내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뽑은 우수 R&D 성과 선정계획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상황 농식품분야 역매칭 R&D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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