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지류 가격지수가 6월보다 0.8% 상승한 126.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 강세가 팜유 가격 하락을 상쇄하면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저널] 올 초부터 이어진 국제 식량가격지수 상승세가 5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데 이어 7월에도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육류와 유지류는 상승하고 곡물, 유제품, 설탕은 하락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7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 하락한 170.9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3% 상승한 수준이다.

육류는 전월보다 0.6% 상승한 176.2포인트를 기록, 6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0%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양고기 가격은 아시아의 수입 수요 강세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감소로, 소고기 가격은 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 강세로 인해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4개월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브라질과 미국의 수출 가용량 증가로 소폭 하락했다. 가금육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상황과 강한 수요가 반영돼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는 6월보다 0.8% 상승한 126.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 강세가 팜유 가격 하락을 상쇄하면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계절적 생산량 증가와 수입 수요 저조로 인해 하락했다. 대두유와 대두 가격은 미국의 적은 분쇄량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지역의 분쇄 추이 둔화와 국제 수입 수요 증가로 올랐다.

곡물은 6월보다 2.7% 하락한 168.6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 하락은 주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주도했다. 밀 시장에서는 일부 국가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수출 공급량과 사상 최대치로 예상되는 올해 생산량이 가격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옥수수 가격은 6월 급등 이후 7월 하락했으며, 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출 가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쌀 가격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안정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주요 생산 지역의 평균 이상 강우량과 최대 생산국인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증가 할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다만 설탕 가격 하락폭은 브라질 헤알화 강세로 제한됐다. 헤알화 강세가 세계 설탕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출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6월까지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설탕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새로운 추정치도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2.9% 하락한 193.5포인트로 나타났다. 유제품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6% 상승한 수준이다. 버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치즈와 분유 가격도 떨어졌다. 북반구 지역의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감소한 현물시장 거래량 또한 유제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탈지분유 가격은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구매 수요 강세로 인해 반등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12~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