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과학자 이한창 박사(식품기술사)가 <사모곡思母曲>이라는 제목의 시조집을 펴냈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 열린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이한창 박사(가운데)와 (왼쪽부터) 신동화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오덕환 한국식품기술사협회장, 윤형주 서울지방식약청장, 금보연 한국식품안전협회장.

[식품저널] 1928년생, 샘표식품 연구부장과 농어촌개발공사 이사, 동덕여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식품과학자 이한창 박사(식품기술사)가 틈틈이 써온 시조를 모아 <사모곡思母曲>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생년은 28이요 생일은 18이니
‘28청춘’ 젊은이가 18세로 거듭나서  
초등교 늦깎이로나 다시 되고 싶소다“

                             (행복의 조건 중에서)

▲ 이한창 박사의 시조집 <사모곡思母曲>

지금도 가끔씩 학술행사에 참석해 고언을 해주기도 하고, 묵묵히 강의를 경청하기도 하는 이 박사를 아는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이라는 시조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28청춘’ 젊은이가 18세로 거듭나서 ‘한창’이라는 이름처럼 ‘한창’ 젊은이 같다고 한다.

이한창 박사의 시조집에 실린 총평에서 한국시조협회 이광녕 고문은 “또 새삼스럽게 ‘한창 시인님’이라고 불러보고 싶다. 한창 시인님의 뫼보다 높으신 선비다운 뜻과 고매한 인품의 향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 때문이다.”,  김준 전 서울여대 교수는 “살아갈 우리에게 인생이 어떠하고, 자연이 어떠함을 전하고 있으면서 노인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이신다”고 했다.

이 박사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시를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하다보니, 정년퇴임 한참 후인 70세를 넘어 늦깎이로 시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대 아끼게나 청춘을
그대!!
아끼게나 청춘을
이름 없는 들풀로 사라져 버림도
영원히 빛나는 삶의 광영도
짧은 시간의 쓰임새에 달렸으니
오늘도 큰 뜻을 가슴에 안고
젊은 하루를 뉘우침 없이 살게나”

                              (외손녀에게 준 시)

시조집에는 140편의 시조가 수록돼 있으며, 특히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이 박사가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쓴 시조도 있다.

“사람님들 진지 상을 책임지는 일념으로
제조기술 안전관리 맛까지를 곁들여서
그 임무 완수하고자 고함소리 드높다“

이 박사의 시조를 보면 삶의 발자취를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으며, 인생 여정을 아름다운 삶의 흔적으로 승화시키는 풋풋하면서도 순수하며, 진솔한 인생 고백이라 할만하다.

이한창 박사는 늦깎이 소설가로도 등단해 <역사 속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한 인물>이라는 임진왜란을 그린 장편 소설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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