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과학자문단, ‘학교급식 GMOㆍ방사능ㆍ농약 ‘제로’, 과학적으로 가능한가’ 포럼 개최

▲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3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에서 연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헌 미래식량자원포럼 상임부회장, “GM사료로 키운 축산물 사용한다면 GMO-zero라고 할 수 있나?”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 “사회적 검증과 과학적 검증으로 GMO 완전표시제 도입해야”
이재기 한양대 명예교수 “모든 식품에는 상당한 천연방사능 있다“

[식품저널] 최근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에 대해 학부모들이 GMO와 방사능, 잔류농약이 없는 이른바 3무 급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국민생활과학자문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ㆍ국가과학기술연구회ㆍ한국과학기술한림원ㆍ한국과학창의재단ㆍ한국과학기자협회)은 ‘학교급식 GMOㆍ방사능ㆍ농약 ‘제로(ZERO)’, 과학적으로 가능한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동헌 미래식량자원포럼 상임부회장은 ‘세계 GM 농산물 생산 및 유통 체계에 대한 이해’ 주제발표를 통해 “학교 급식에서 GM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모든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할 경우에 가능하다”며, “다만, GM사료로 키운 축산물을 사용한다면 GMO-zero라고 할 수 있는지,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GM 작물 재배가 승인돼, GM 작물을 재배할 경우 어떻게 할 지 생각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수입 농산물을 이용하면 GMO-zero는 불가능하다”면서, “농산물(곡류) 생산 유통 시스템상 혼입을 방지하기 어렵고, 모니터링 기술 한계와 Non-GM재배국가에서 수입한다고 해도 선박 등 운송시설 세척 등 GM 혼입의 완전한 방치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학교 급식 재료 선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치’ 필수가치로 △먹을 것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가? △필요한 영양성분은 충분한가? △아플라톡신,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으로부터 안전한가?를, 부가적 가치로 △맛, 건강기능성, 알레르기 △종교적 신념(할랄푸드 등) △심리적 가치(혐오식품, GMO 등등) 등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학교 급식 재료 선정을 위해 소비자 기호, 영양성, 안전성, 안정성 등 추구해야 할 가치와 소요 비용, 예산의 효율적 사용 등 여러 요인을 신중하게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은 ‘GMO 표시제도와 학교 급식’ 주제발표를 통해 “2017년 기준 전 세계 주요작물 재배면적의 50.8%가 GMO”라며, “사회적 검증(정부증명서, 구분유통증명서)과 과학적 검증(시험ㆍ검사성적서)을 토대로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기 한양대 명예교수는 ‘식품 방사능과 소비자의 지혜’ 주제발표를 통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식품 방사능에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적 우려 심화로 국내산 수산물까지 타격을 입었다”면서, “식품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과 불안을 줄이려면 식품 방사능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모든 식품에는 상당한 천연방사능이 있다 △인공 방사능이라고 더 유해하지는 않다 △우연히 고농도 오염 생선 먹어도 선량은 많지 않다 등에 대해 예를 들면서, “(우리는) 늘 상당한 방사선에 누출돼 있고, 낮은 선량 피폭은 안전하며 식품 방사능은 잘 관리된다”고 말했다.

이규승 충남대 명예교수는 ‘잔류농약 확실히 알기’ 주제발표를 통해 “잔류농약 제로(ZERO)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나, 유기농산물이나 무농약농산물은 가능하다”며, “농약 잔류 허용기준 이하의 농산물은 현재 과학수준에서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농약 사용 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면 잔류허용기준 이하로 100%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제23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에 학계,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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