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투자…연간 1만 톤 생산 규모

▲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 준공식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글로벌 김치공장 출범을 축하하는 배추 커팅 퍼포먼스에서 직접 자른 배추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윤태진 이사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이개호 장관, 조배숙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식품저널] 풀무원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수출용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김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24일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춘석ㆍ조배숙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풀무원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김치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풀무원은 지난 1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연면적 3만329㎡(9175평), 지상 3층 규모의 김치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수출용 김치공장으로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김치를 하루 30톤, 연간 1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김치는 세계 68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푸드가 됐다”며, “풀무원의 바른기업 이미지와 초현대식 김치공장을 통해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김치를 생산해 대한민국 김치의 자존심을 지키고 김치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풀무원은 1987년부터 한국 최초의 김치박물관을 30여 년간 운영해 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김치 세계화라는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섰다“며,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외국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한국 고유 김치를 미국, 중국 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해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CEO는 또, ”1991년부터 해외사업을 전개해 온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우리 김치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입점, 판매를 개시했다”며, “중국에서는 O2O 신흥강자인 알리바바의 허마센셩과 회원제 최대유통체인 샘스클럽에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화ㆍIoTㆍRFID 기술 접목 ‘스마트팩토리’
이번에 가동을 개시한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은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다.

풀무원은 ”발효식품인 김치는 제조과정 중 맛이 계속 변해 고객이 원하는 숙성도에 맞춰 출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이를 김치 발효과학 연구와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먼저, 노동집약적인 기존 김치공장과 차별화해 재료 입고부터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 카메라를 설치해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재고 관리까지 실시간으로 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1999년 OEM으로 김치사업을 시작했으나, 자체 공장을 지어 직접 김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직접 생산을 계기로 풀무원은 1991년부터 진출해 사업기반을 다져온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 현지 시장을 적극 뚫어 한국 김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풀무원이 2016년 미국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풀무원 김치를 월마트, 퍼블릭스 등 대형유통매장에 보급,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가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 출범을 축하하는 손도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 준공식 주요 참석자들이 김치공장 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헤드테이블은 오른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조배숙 국회의원, 조대규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프리미엄ㆍ과학화ㆍ표준화로 ‘김치 세계화’
풀무원은 김치 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생산하는 김치와 다른 차별화된 고급김치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전략’, 최고 수준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자랑하는 ‘김치 과학화’,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한 ‘표준화’를 내세웠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씨앗유산균’이 풍부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를 새로 개발했다. 씨앗유산균은 풀무원이 자체 개발해 특허 받은 유산균이 포함된 복합유산균으로 김치에 시원한 감칠맛을 더해주는 ‘만니톨(Mannitol)’ 성분이 많이 생성되고 톡톡 터지는 청량감을 준다. 풀무원은 수출에 앞서 씨앗유산균으로 만든 ‘풀무원 톡톡김치’ 7종을 지난 4월 국내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김치 과학화’를 위해 김장독 원리를 구현한 발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른바 ‘김장독 쿨링시스템’으로 겨울철 냉기와 대지의 온기를 순환시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김장독 발효 원리’를 구현, 유산균이 풍부해 아삭하고 시원한 풀무원 김치의 특장점을 강조했다.

김치 ‘표준화’를 위해서는 IoT 기술을 도입,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센서를 달아 온도, 습도, 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또 썰기, 절임, 세척, 양념, 포장, 운반까지 전 제조과정에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풀무원식품 박은영 김치사업부장은 ”한국 교민시장이 아닌 미국, 중국, 일본의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하고, 풀무원 김치를 글로벌 NO.1 제품으로 만들어 진정한 김치 세계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 전경
▲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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