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제품 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저널] 올해 4월 국제 유지류, 유제품, 육류, 설탕 가격은 상승한 반면, 곡물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ㆍ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 따르면, 2019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7.5포인트)보다 1.6%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3월 들어 주춤했으나, 4월에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치이나, 전년과 비교하면 2.2%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유지류ㆍ유제품ㆍ육류ㆍ설탕은 상승했고 곡물은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월(127.6포인트)보다 0.8% 상승한 128.7포인트를 기록했다. 소폭 상승한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유지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팜유 가격은 수입 수요 증가와 주요 수출국의 재고량 감소로 다소 반등했다. 대두유 가격은 미국 내 바이오디젤 및 식품 부문의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돼 상승했으며, 원유 가격 상승 역시 유지류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은 3월(204.3포인트)보다 5.2% 상승한 215.0포인트를 나타났다. 유제품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버터, 전지분유, 치즈 가격 상승은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우유 생산량 감소로 수출물량이 더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감소 추이가 반영되면서 2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는 3월(164.1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69.1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소고기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가금육 및 양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중국 등 아시아의 수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급등했다. 소고기, 가금류, 양고기 가격은 육류시장 전반적으로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은 3월(180.4포인트)보다 0.7% 상승한 181.7포인트를 보였다. 최근 설탕 가격 상승은 주로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브라질의 설탕 수출에 영향을 미치며 설탕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브라질의 통화인 헤알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설탕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곡물은 3월(164.7포인트)보다 2.8% 하락한 160.1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4개월 연속 떨어졌는데, 수출 가용량 증대와 무역둔화에 따른 압력 때문으로 분석됐다. 곡물 중 밀 가격은 2019년 생산량의 강한 회복 전망과 수출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옥수수 가격 역시 남미 수확량 증가 전망에 따라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다양한 시장에서 상이한 추이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2220만 톤으로 2018/19년도보다 2.7%(70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2240만톤으로 2018/19년도보다 1.5%(409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8억4720만톤으로 2018/19년도보다 0.7%(57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12~2019년)

FAO 식량가격지수 :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을 모니터링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ㆍ발표(2002-2004년 평균=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