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와 이해관계 얽혀…공정한 업무수행에 의구심”

 
▲ 경실련은 “국민건강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 자리에 제약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이의경 처장은 이해관계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 공정한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식품저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취임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약업체들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8일 식약처장에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가 취임했으나, 취임 3일 만에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의경 처장과 제약사 간 밀접한 관계가 드러났다”며, 의약품 안전관리에 있어 공정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 사외이사였던 이의경 처장은 제약사 관리ㆍ감독에 공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경실련은 “이의경 처장은 2016년 3월 18일부터 JW중외제약 사외이사를 맡아오다 처장에 임명되자 바로 사퇴했다”며, “이 회사는 36억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약처가 조사 중이고, 지난 2월에는 압수수색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외이사는 기업경영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고, 주주의 이익보호를 위해서 활동한다”며, “JW중외제약 사외이사 출신인 이의경 처장이 JW중외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조사한다는 것은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타격을 줄뿐더러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유유제약은 2018년 3월 28일부터 이의경 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며, “유유제약은 지난 1월 의약품 안전관리교육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제약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신임 식약처장이 제약사 관리ㆍ감독에 얼마나 공정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외에 경실련은 “최근 3년간 43건의 제약사 연구용역을 수주한 이의경 처장은 제약사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제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엄중하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국민건강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 자리에 제약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이의경 처장은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이 높아 공정한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 처장이 국민의 건강과 공정한 식약처를 위해서라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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