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마우스에 18주간 먹여 실험…골밀도 3.9배 증가

[식품저널] 삶은 콩보다 청국장 등 발효된 콩을 섭취하면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발효된 콩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대사되어 골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대사체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안지윤 박사 연구팀은 삶은 콩과 이를 청국장으로 발효시킨 콩을 난소절제 마우스에게 18주간 먹인 결과, 발효된 콩을 먹였을 때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난소절제 마우스에 삶은 콩과 청국장을 동량으로 18주간 섭취시킨 결과, 골밀도는 각각 1.8배, 3.9배 증가했으며, 특히 청국장 급여는 골밀도를 정상의 88%까지 회복시켰다.

콩을 발효시키면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의 구조가 배당체에서 비배당체로 전환되며, 비배당체는 배당체보다 생체 내 흡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콩과 청국장을 장기 섭취시킨 마우스의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했으며, 삶은콩보다 청국장으로 먹였을 때 골 생성을 증가시키고,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시키는 골대사 조절 활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콩보다 발효 콩이 더 좋은 이유는 비배당체 함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었고, 콩 또는 발효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최종적으로 대사돼 어떻게 되는지 밝혀진 바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발효 콩이 일반 콩보다 뼈 건강에 더 좋은 이유가 생체 내에서 골대사 조절을 할 수 있는 활성 대사체가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임이 확인됐다.

식품연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콩을 발효시켜 섭취할 때 골 감소 예방 기능성이 증가하는 원인을 체내 이소플라본 대사를 통해 발효 콩 식품 섭취 시 골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활성 대사체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임을 밝힌 최초의 연구성과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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