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해외 진출로 외연 확장 최선

최병국 국립종자원장

존경하는 식품저널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이 저물고 2019년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업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주시고, 변함없이 국립종자원을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해도 종자원은 국가 품종ㆍ종자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고품질 종자가 생산ㆍ유통될 수 있도록 종자시장 여건을 조성하고, 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한편,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외연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나라 종자산업 구조 재편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현재와 같이 영세 종자업체가 주를 이루는 업계 구조로는 종자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합니다. 현재는 연간 600여억 원 정도의 종자를 수출하고 있지만, 영세업체 위주 구조로 계속 간다면 종자산업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몇 개의 큰 규모 종자업체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종자업체들과 함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종자업체별 소규모 분산 지원 형태 사업들을 종자업체의 규모화 및 해외 진출 확대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주요 식량작물 종자에 대한 농업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 보급종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종자 정선시설을 확충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겠습니다. 지역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보급종 공급이 저조하거나, 정선시설이 낡은 전남 및 충북 지역 종자 공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종자 정선시설을 신축 중입니다. 새로운 정선시설에서 우수한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신축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식량종자 생산ㆍ공급 업무를 선진화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종자 생산관리나 검사방식은 처음 시작했던 40여 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그간 과도한 검사규정으로 지키기 어려웠던 종자 검사규정의 전면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종자 검사규정이 개정 시행되면 종자 생산관리ㆍ검사가 내실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차ㆍ불시 점검 등을 통해 100% 지켜나가는 종자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종자 생산관리ㆍ검사 업무에 드론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종자원 3개 지원부터 드론을 도입ㆍ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사람이 종자 생산 포장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관리하고 검사하는 인력 중심 업무를 선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종자원은 식물신품종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신품종 심사ㆍ등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도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해 도출된 품종 관련 데이터를 육종가, 종자업계와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육종가들이 국내외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품종을 개발해 나가도록 유도해 육종가의 신품종 개발 노력이 헛되지 않고 신품종이 사장되는 일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자는 농업의 시작이자 근간입니다. 올 한해도 종자원은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종자산업 현장에 좀 더 다가가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기해년(己亥年)에서 ‘기(己)’는 땅 즉, 황금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새해는 황금과 돼지가 함께 어우러진 행운을 의미하는 해입니다. 2019년 새해를 맞아 식품저널 애독자 및 식품저널 관계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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