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상희 한국식품연구원 천연물대사연구단 책임연구원

허브 식물, 피부 노화 억제
콜라겐ㆍ석류추출물, 기능성분 흡수 향상
“생리활성 소재 중심 뷰티푸드 개발”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뷰티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유관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6년 화장품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약 9조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수출규모는 2조9000억 원으로 54.4% 증가했다.

국내 뷰티푸드 시장은 2017년 약 5000억 원이며, 화장품산업의 성장과 함께 뷰티푸드 관련 제품 시장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15년 80억4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의학의 발달로 삶의 질이 향상되고, 더불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피부노화 방지(anti-aging)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식품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뷰티푸드를 섭취해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다.

뷰티푸드 제품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거나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방법으로 항산화제, 미네랄 보충제, 비타민 등 피부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을 분말, 캡슐, 음료 등 형태로 제조되고 있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은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 시 흡수에서 한계를 갖고 있으나, 뷰티푸드는 피부 속에서 유효성분이 작용해 근본적인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하다. 또, 한의학에서는 인체 내부 장기에 이상이 있으면 유해 인자가 피부로 나타나게 되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는 것뿐만 아니라, 뷰티푸드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피부 개선 방법이다.

국내 뷰티푸드와 관련된 기능성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동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며, 2016년 기준 뷰티푸드 기능성 원료로 허가된 피부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원료로 홍삼 등의 복합추출물 포함 6종과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히알루론산(나트륨) 포함 15종이 있다. 기능성 원료 21종 모두 인정등급은 생리활성기능 2등급에 해당된다.

노화방지용 뷰티푸드는 천연 생리활성물질을 사용해 영양학적 측면에서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식품이다. 많은 허브 식물은 항산화제 및 폴리페놀을 함유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콜라겐, 석류추출물, 실크펩타이드, 베타카로틴 등 천연물질을 섭취는 항산화제 등 기능성 성분들의 인체 내 흡수를 향상시키고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과일, 야채, 곡류 등의 생리활성물질은 항산화, 항염, 항노화 활성 등 다양한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으며, 뷰티푸드 제품들은 향후 과학적으로 검증된 생리활성 소재를 중심으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피부 타입에 적합한 화장품을 선택하듯 피부 상태를 고려해 뷰티푸드를 선택할 수 있다.

뷰티푸드는 피부건강에 유익한 기능성 성분을 섭취해 체내로 흡수시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며, ‘항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독립된 시장을 형성할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푸드 제품들은 기존의 피부를 통해 주름 개선, 미백 등의 기능성 성분을 공급하는 화장품과 다르게, 경구 섭취를 통해 미백, 노화방지 등의 뷰티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효용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화장품의 약점을 보완하고 근본적으로 피부 내부의 영양관리를 통해 노화 방지, 미백 등의 기능성이 있는 뷰티푸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항노화 뷰티푸드 시장은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