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중국산 종자 90톤 수입해 국산 도라지 2만톤 생산”

경대수 의원

도라지, 황기 등 약용작물의 종자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약용작물 종자 수입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라지, 오미자, 황기, 더덕 등 약용작물 13개 품목의 종자 수입량은 2013년 10톤에서 2017년 46톤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수입된 종자는 도라지(90톤)였으며, 황기가 46톤으로 뒤를 이었고, 이들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다.

경대수 의원은 “도라지 종자 90톤은 900만평에 심어 생도라지 2만1576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황기 역시 종자 수입량 46톤을 696만평에 심으면 황기 6021톤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중국산 도라지 종자와 황기 종자를 수입해 우리나라에 뿌리면 생산물인 도라지와 황기는 국산이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기준(농림축산식품부 고시)이 ‘종자를 수입하여 작물체를 생산한 경우에는 작물체 원산지는 생산된 국가명으로 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 의원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도라지 총생산량은 2만7879톤이었다”며, “같은 기간 중국산 도라지 종자로 생산할 수 있는 생도라지는 2만1576톤으로, 단순 적용하면 국산 생도라지 10개 중 8개는 중국산 종자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 의원은 “국산 약용작물 종자 생산 현황은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중국산 종자에 모든 걸 의지하면 결국은 종자주권을 완전히 뺏기는 것으로 국산 종자 보급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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