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세계 설탕 가격은 상승하고 곡물ㆍ유제품ㆍ유지류 가격은 하락했으며, 육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9월에는 전월(167.7포인트)보다 2.3포인트 하락한 165.4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상승하고 곡물ㆍ유제품ㆍ유지류 가격은 하락했으며, 육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57.3포인트) 보다 2.6% 상승한 161.4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3% 낮은 수준이다.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주요 생장 기간 동안 가뭄이 발생했고, 그 결과로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평균보다 적은 몬순 강우량으로 향후 작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는 8월(166.3포인트)과 비슷한 166.2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양고기와 가금육 가격은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공급 부족 지속과 아시아의 수입 수요 강세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금육 가격은 견고한 수요와 브라질 등에서 단기적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와 미국의 풍부한 수출 가능 물량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신규 발생과 그에 따른 수입 제한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은 8월(168.7포인트)보다 2.8% 하락한 164.0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곡물 중 가장 크게 하락한 품목은 옥수수로 전월보다 4% 하락했다. 이는 미국 수확량과 세계 공급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로 기인했다.
지난달에 상승한 밀 가격은 러시아의 꾸준한 수출로 인해 선적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쌀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태국 바트화의 가치 상승과 필리핀으로의 수출 기대로 인해 하락폭은 1% 수준에 머물렀다.

유제품은 8월(196.2포인트)보다 2.4% 하락한 191.5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하락, 탈지분유 가격은 반등했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수출 가능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다. 탈지분유 가격은 연초에 비해 16.2%가 상승했는데, 최근 증가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지류는 8월(138.2포인트)보다 2.3% 하락한 134.9포인트로 나타났다. 유지류 가격은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든 유지류 품목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팜유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팜유 가격 하락은 주요 수출국의 풍부한 재고가 영향을 줬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도 수입 수요 침체로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락했다.

한편, 2018/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5억9150만톤으로 2017/18년도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2018/19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4750만톤으로 2017/18년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19년도 기말 재고량은 7억5130만톤으로 2017/18년도보다 7.0%(56.9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10~2018년)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을 모니터링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ㆍ발표(2002-2004년 평균=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