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비용 부담 커…합리적 인증기준 마련해야”

▲ 2014년 7월 ‘천일염 인증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업체는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일염의 품질을 보증함으로써 생산을 촉진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천일염 인증제도’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천일염 인증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제도 시행 5년째에도 불구하고 인증 업체가 2곳에 그치고 있는데 대해 박 의원은 “가장 큰 이유는 염전의 영세화와 상대적으로 큰 비용부담에 있다”며, “3개 분야로 엄격하게 설정돼 있는 인증제 기준을 평균 4600만원의 소득을 거두는 염전 운영자가 모두 파악하고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시설개선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천일염 인증제도’는 우수 천일염, 천일염 생산방식 인증, 친환경 천일염 인증 등 3개 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 해주창고, 소금창고, 수로 등 6개 시설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2015년 첫 인증을 받은 A업체가 시설개선에 들인 비용은 1490만원가량으로, 작년 염전 1곳당 추정 평균소득인 4600만원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 의원은 “해수부는 향후 품질인증 3종을 1종으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고,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금산업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나, 인증제가 통합 운영되더라도, 제반비용 등 합리적인 인증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천일염 인증제도’의 활성화 여부는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천일염 생산농가들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인증제가 비합리적이어서 실적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해수부가 방치하고 있다”며, “향후 통합 인증제 운영을 위한 소금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제반비용 등 합리적 인증기준이 마련돼야 인증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도별 천일염 업체수 대비 인증건수

구분

2014.07.

2015

2016

2017

누계

인증건수

허가

인증건수

허가

인증건수

허가

인증건수

허가

인증건수

1,153

-

1,152

1

1,128

-

1,111

1
(1건 갱신)

2

전남

1,060

-

1,063

1

1,042

-

1,029

1
(1건 갱신)

2

전북ㆍ충남

67

-

64

-

60

-

59

-

-

경기ㆍ인천

26

-

25

-

26

-

23

-

-

자료 : 해양수산부

인증제별 염전운영자가 갖춰야 하는 시설 현황

인증 종류

갖춰야 하는 시설 현황

우수 천일염

저수지

ㆍ해수 및 증발지 취수구의 여과망 설치
ㆍ독립된 수로(농업용수와 축산폐수 유입 차단)

증발지

ㆍ부유물질 또는 이끼 제거 관리
ㆍ수분증발 촉진 목적으로 장판 사용금지

결정지

ㆍ접합에 사용되는 못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둑ㆍ물고ㆍ바닥ㆍ수로 등 식품에 적합한 재질 사용

해주창고

ㆍ접합에 사용되는 못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방충ㆍ방서관리(해충 및 설치류 침입 구멍 없어야 함.)

소금창고

ㆍ접합에 사용되는 못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채광 및 조명시설 내부식성 자재 사용
ㆍ간수 배출구 설치
ㆍ방충ㆍ방서관리(해충 및 설치류 침입 구멍 없어야 함.)

수로

ㆍ바닥과 옆면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여과망 설치

천일염 생산방식

염전주변

ㆍ오염물질 유입 방지 위한 방진막 설치

저수지

ㆍ부유물질 유입방지 위한 여과망 설치

결정지

ㆍ토판 또는 식품 적합 재질의 바닥재(옹기ㆍ타일) 사용

해주창고

ㆍ슬레이트 사용 금지(식품적합 재질 사용)

소금창고

ㆍ슬레이트 사용 금지(식품적합 재질 사용)

수로

ㆍ결정지 용수로 여과망 설치

친환경 천일염

ㆍ우수 천일염 인증과 동일

자료 : 해양수산부

2015년 인증 A업체 시설개선 비용 현황
                                                                                   (단위 : 원)

시설 종류

인증 개선 비용(추정)

저수지

ㆍ취수구의 여과망 설치
ㆍ독립된 수로

-

증발지

ㆍ부유물질, 이끼 제거 관리

-

결정지

ㆍ시설물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둑ㆍ물고ㆍ바닥ㆍ수로 등 식품에 적합한 재질 사용

못 등 시설물 식품 적합 재질 사용비용 = 약 2,300,000원

못 등 시설물 식품 적합 재질 사용비용 = 약 400,000원

해주창고

ㆍ못 등 시설물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방충ㆍ방서관리

못 등 시설물 식품 적합 재질 사용비용 = 약 8,800,000원

소금창고

ㆍ못 등 시설물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채광 및 조명시설 내부식성 자재 사용
ㆍ간수 배출구 설치
ㆍ방충ㆍ방서관리

못, 채광 및 조명시설의 내부식성 자재 및 방충ㆍ방서 시설물 등 사용비용 = 약 3,200,000원

수로

ㆍ바닥, 옆면 식품적합 재질 사용
ㆍ여과망 설치

못 등 시설물 식품 적합 재질 사용비용 = 200,000원

합계

14,900,000원

자료 : 해양수산부(비용 산출 : A업체 및 목포대 추정)
A업체 염전면적 2ha(결정지 0.6ha, 증발지 1.4ha)
해당 업체의 환경 및 시설 여건을 반영해 자체 추정한 자료로, 다른 업체의 시설개선 필요 제반 비용으로 일반화하기는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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