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순천향대 동물실험 결과
나물로 즐겨 먹는 ‘쑥부쟁이’가 알레르기를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순천향대학교는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와 먹인 쥐로 나눠 진행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오브알부민(Ovalbumin)을 주사했다며, 이어 쑥부쟁이 추출물을 4주간 경구 투여한 쥐 집단의 혈청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IgE)과 히스타민 농도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집단에서는 정상 생쥐 수준으로 조절됐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IL4, IL5 분비는 76%, 65% 낮아졌고,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사이토카인 IFN-γ, IL-12는 100%, 146% 증가했다.
또한, 실험에서 쑥부쟁이 추출물이 과민 면역에 따른 쇼크(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수 분 이내에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급성 알레르기 증상이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 집단은 쇼크 유발 후 100% 치사율을 보인 반면,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쥐 집단은 50%가량의 생존율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생쥐는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짓무르고 홍반 증상도 나타났는데,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생쥐는 이같은 증상이 40% 정도 줄었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투여한 집단은 피부조직의 염증에 의한 침윤이 거의 없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알레르기 코 결막염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6주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게 한 뒤 코 결막염 증상과 면역기능 변화를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쑥부쟁이 추출물을 1g씩 하루에 두 번, 6주간 복용한 결과, 콧물과 코 가려움, 콧물 목넘김 등의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기능성식품저널 Journal of Functional Foods(2017), Journal of The Chinese Medical Association(2018)에 게재됐다. 또, ‘쑥부쟁이 면역활성 조절 식품 제제 개발(10-1746388)’로 특허등록을 마쳤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원료 등록을 제안한 상태이며, 산업체 기술 이전과 상품화로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