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세계 식품시장 동향’ 분석 결과

세계 식품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며 2017년 기준 전년보다 3.6% 증가한 6조352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3년간 음료류와 제과ㆍ제빵, 시리얼류 등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세계 식품시장 성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6조3180억 달러, 2016년 6조1290억 달러, 2017년 6조3520억 달러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2%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식품 부류별 세계시장 규모는 식료품 3조400억 달러, 음료 2조6900억 달러, 담배 6200억 달러 수준으로, 특히 음료의 비중이 확대되고 담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세계 식품시장은 음료와 식료품이 성장을 주도하며, 2020년 7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전년보다 5.0% 증가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전년보다 3.6%,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2020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2017년보다 7980억 달러(12.6%) 증가한 7조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지역별 식품시장 증가 규모는 아시아ㆍ태평양 4290억 달러(26.7%), 북미 2480억 달러(24.9%) 순으로 컸으며, 향후 3년간 식품시장 증가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아ㆍ태, 유럽, 북미 등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파스타ㆍ면류, 세이보리스낵(스낵과자), 유지류, 해산물, 음료류(청량음료, 온음료, 주류) 등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규모는 2000억 달러 미만으로 작지만 성장률은 높은 식품은 파스타ㆍ면류, 세이보리스낵, 유지류, 해산물, 아이스크림 등이었다.

시장규모가 3000억 달러 이상이면서 향후 3년간 성장률도 큰 폭으로 증가할 품목은 청량음료, 증류주, 맥주 등의 음료류와 제과ㆍ제빵, 시리얼류 등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시장규모가 200억 달러 이상∼700억 달러 미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품목은 육류, 유제품ㆍ 콩가공품, 와인, 해산물, 과자류, 세이보리스낵, 온음료, 유지류 등이었으며, 50억 달러 이상∼200억 달러 미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품목은 세이보리델리 식품, 건조식품, 파스타ㆍ면류, 소스류, 아이스크림, 즉석식품 등이었다.

세계 식품시장 규모의 성장을 주도할 품목은 편의성과 건강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였다.

농경연 이용선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식품제조업 출하 규모 증가세는 약화되고 있어 성장이 가속화되는 세계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식품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기업에서는 식품 수출 또는 해외직접투자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식품시장 및 국내 식품출하액 규모 추이

주1) 식품에는 식료품, 음료, 담배가 포함됨.
2) 2017~2020년 수치는 전망치가 사용됨(국내 식품출하액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추정치).
3) 국내 식품시장은 출하액으로 나타냄.
4) 표준화 수치는 달러인덱스를 이용하여 표준화된 것임.
자료 : 통계청(광업제조업조사, 경제총조사), aTFIS(원자료 GlobalData), NYSE dollar index.

세계 지역ㆍ기간별 식품시장 규모와 수출액 변화
                                                                              (단위 : %)

주1) 2012~2017년 기간에는 달러인덱스로 표준화해 계산함.
2) 괄호 안은 기간 내 증가율을 나타냄.
자료 : aTFIS(원자료 GlobalData), NYSE dollar index, KATI

2020년 품목별 시장규모 증가 예상액(2017년 대비)

자료 : aTFIS(원자료 Global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