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8~19일 진행된 금산 전통인삼농업에 대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 현장 실사에서 SAG Anne Mcdonald 교수가 인삼 씨앗을 직접 심어보고 있다.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ㆍ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과학자문그룹(SAGㆍScientific Advisory Group) 최종 심의에서 인삼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금산 전통인삼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심의에서 금산 전통인삼농업은 △산자락의 순환식 이동 농법을 통한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햇빛의 방향과 바람의 순환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발아시간 단축을 위한 전통적 개갑(開匣) 처리 등 전통 인삼농업기술 △유구한 역사와 인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행사(삼장제) 등 문화ㆍ사회적 가치 등을 인정받았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0개국, 50여개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업유산이 식량 및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ㆍ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 △제주 밭담농업, 2017년 △하동 전통 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으며, △금산 전통인삼농업은 2016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농식품부와 금산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에서는 동아시아 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농업유산 세미나 참석 및 발표 등을 통해 해외 전문가 협력 네크워크를 구축했고, 지난 3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대응했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오병석 국장은 “인삼 품목으로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이는 인삼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우리나라 인삼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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