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가맹점 일방적 단체행동 유감”

 
▲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는 23일 국회 앞에서 설립총회를 열고, 본사의 갑질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열린 ‘2018 bhc 성과공유경영 실천 기자간담회’에서 ‘성과공유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현종 bhc 회장(왼쪽)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질 중단을 촉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를 인하하고, 마진율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1400여명의 bhc 가맹점주들 중 절반 이상인 78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는 23일 국회 앞에서 설립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bhc 본사는 최근 몇 년간 전례가 없는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했으나, ‘그들만의 잔치’였다”며, “가맹점주들의 극심한 수익성 악화는 본사의 착취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의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단적인 예로, 품질이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떨어지는 품목을 더 비싸게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공급가격을 인하하고,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하게 전가시키는 판매촉진 명목의 비용들을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가맹점이야 어찌 되든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본사의 규모를 키우고 이익을 늘려 매각하겠다는 계산에서 법과 상도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본사의 부당한 폭거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와 원가내역 및 마진율 공개 △광고비, 가공비 등 부당이익내역 공개와 즉각 반환 △부당한 갑질행위 즉각 중단 △유상감자, 유상증자 등으로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하거나 투자자금을 상환한 자금내역 공개 △박현종 회장 등 주요 관계자에 대한 주식공여 및 배당내역, 임원 인센티브내역 공개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소송사건들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진행사항 공개,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한 공식 사과와 대비책 제시 △본사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접대비, 복리후생비 집행내역과 관련 증빙 제시 △가맹본부 재매각 시 가맹점주 피해 보상방안 제시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 공식 인정 및 향후 주요 사안에 대한 협의 등을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한 공식 답변을 6월 30일까지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bhc 본사는 “가맹점들의 일방적인 단체행동에 유감이나,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가 인하 요청에 대해서는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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