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산업의 안정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대응 첨단 축산기술 개발 △축산물 소비확대ㆍ개발기술 현장 보급 확산에 적극 나선다.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6일 수원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을 통한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축산물 안전성 강화와 안정 생산체계 마련 등 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양 원장은 “6일로 취임 두 달이 됐다”며, “축산과학원의 발전을 위해 기관 위상을 재정립하고,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앞장 서는 것이 기관장의 덕목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동안 잘못된 관행이나 관습은 타파하고, 잘한 일은 국민들에게 알려 평가 받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또, “직원들에게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기술적 가치가 높은 연구 수행을 잘하자 △어렵고 복잡한 일은 협력과 협의, 소통과 조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자 △미래 지향적인 일에도 균형적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그동안 우리 과학원은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보급에 힘을 쏟아 왔으나, 아직도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은 빨리 하자는 정신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자는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채찍질 할 부분은 언제 어디서나 사랑어린 채찍을, 지켜봐 줄 것은 지켜봐 주는 배려와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2018 업무계획

축산냄새 저감을 위해 25개 지역 거점 농장을 구축해 협업하고, 한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육 기간을 2017년 기준 31.2개월에서 올해 28개월로 단축시키는 등 축종별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하며, 사료의 유해물질 허용기준 타당성 검토로 사료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또, 신규 사료 자원 확보와 최적의 급여체계를 마련해 사료비 절감을 유도하고, 수입 풀사료와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풀사료 신품종을 개발해 종자 보급을 확대한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가축질병 예방ㆍ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동물복지 향상 사육기반을 구축하며, 반려동물산업 육성 지원 기술도 개발ㆍ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농가에 알맞게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준을 개선하고, 동물복지형 축산의 빠른 정착을 위한 정책지원 연구도 강화한다.

반려동물 산업화ㆍ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산 소재 활용 기능성 사료 개발, 반려견 유전질환ㆍ생애주기별 질병 조기진단 기술과 동물과 교감하는 교육 치유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ㆍ첨단화 요소 기술과 동물생명공학을 이용한 신소재를 개발해 산업적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축산 종사자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개선을 위해 국내 환경에 알맞는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정밀사양기술 연구도 강화한다. 또, 미니항체(3D8) 단백질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소재 물질을 개발하고, 인간 질환을 연구할 수 있는 모델 동물을 개발해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축산의 미래 영역을 확보할 계획이다.

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축산물 수급예측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도체 등급기준 개선 기술을 개발하며,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축산물과 가공품을 개발한다. 한우고기의 최적 건조 숙성 조건을 확립하고, 기능성 축산식품을 개발해 효과를 구명하며, 축산식품 위해요소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한다. 또, 골든시드프로젝트(GSP)의 씨가축 수출을 시작으로 국내산 축산물 수출에도 발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