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ㆍ동물 실험 결과, 혈관 생성 효과

▲ 감귤바이오겔

천연소재인 감귤바이오겔에 혈관 생성 물질을 결합시킨 의료용 신소재가 개발됐다. 감귤바이오겔은 감귤 착즙액에 미생물을 배양해 만든 셀룰로오스로 보습력이 뛰어나고 독성이 없다.

농촌진흥청은 혈관 생성 물질을 개발해 세포ㆍ동물 실험을 통해 혈관 생성 효과를 밝혀냈으며, 이 물질을 감귤바이오겔과 결합시켜 의료용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혈관 생성 물질 aBC(alphaB crystallin)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만든 단백질 성분이다. 

aBC를 사람 혈관 내피세포에 처리한 결과, 신생 혈관이 무처리군에 비해 3.8배 더 많이 생성됐다.  

또, 한쪽 다리의 대동맥이 잘린 동물모델에 이 물질을 주입한 후 14일 동안 관찰한 결과, 혈관 생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인자인 안지오포이에틴의 분비가 처리 14일 후 무처리군에 비해 31%p, 기존 혈관 치료 물질에 비해 14%p 증가했다.

▲ 개발 물질(aBC ; alphaB crystallin)의 혈관 생성 모습

연구팀은 “이 혈관 생성 물질을 의료용 소재로 만들기 위해 지지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감귤바이오겔과 결합시켰다”며, “감귤바이오겔은 균질한 조직과 많은 공극으로 인해 새로운 물질과 결합되면 보유력이 높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체피부 조건에서 감귤바이오겔과 혈관 생성 물질의 융합 정도를 확인한 결과, 형태 보존력이 높아 30일 동안 효능이 유지됐다.
 
감귤바이오겔을 이용한 의료용 소재는 특허출원이 완료됐으며, 산업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농진청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감귤바이오겔이 가지는 고른 입자와 천연소재로서 특징은 기능성 화장품과 인공피부 같은 의료용 소재로 최적의 자원”이라며, “이는 의료용 소재를 국산화 하고, 감귤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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