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ㆍFAC)에 최종 가입해 올해 국산 쌀 5만 톤을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들에 지원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12월 1일 가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지난 달 23일 FAC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우리나라 가입서가 UN 본부에 기탁됨으로써 1월 31일자로 발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EU 등 15개국이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연간 총 30억 달러 규모를 약정(2017년 기준)하고 이에 따른 식량 원조를 이행하고 있다.

이번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460억원에 해당하는 2016년에 생산된 국산 쌀 5만톤을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수원국 선정, 구체적인 지원방식 등 원조 이행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은 분쟁이나 재해, 전염병 등으로 인한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하여 국제사회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아울러 우리나라는 쌀 수요 감소로 인해 매년 20만~30만톤의 잉여물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쌀을 활용한 식량 원조로 국내 쌀 수급관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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