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량, WHO 저위험 음주량 기준 초과


식약처 2017년 주류 소비ㆍ섭취 실태조사 결과 브리핑 영상. 식약처 제공

식약처, 2017년 주류 소비ㆍ섭취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20~30대 절반 이상이 폭탄주를 마시고, 여성의 음주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월 25일~11월 6일 전국의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18명, 여자 9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대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증가하고 △음주자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실제 더 많이 마시고 있으며, △수입ㆍ수제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술을 한번이라도 마신 비율은 91.4%로, 2016년 90.6%과 비슷했으며 맥주(94.0%), 소주(79.8%), 탁주(38.6%)를 주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종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 6.1잔, 맥주(200㎖) 4.8잔, 탁주(200㎖) 2.9잔, 과실주(100㎖) 3.1잔, 위스키(30㎖) 4.5잔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30대 고위험 음주ㆍ폭탄주 경험 높아
6개월 내 음주 경험자 가운데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의 고위험 음주(알코올 도수 17%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를 한 비율은 57.3%로 2016년(58.3%)과 비슷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59.7%로 여성(54.8%)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6.3%로 가장 높았고 20대(63.5%), 40대(59.4%), 50대(52.6%), 60대(48.5%) 순으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높았다.

폭탄주는 성별로는 여성(39.1%)보다 남성(57%)이, 연령대별로는 20대(55.7%)와 30대(54.5%)가 40~60대에 비해 경험 비율이 높았으며, 지난해보다 20대(5.6%p)와 30대(11.6%p)에서 뚜렷하게 증가했다.

폭탄주 종류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이 대부분(93.7%)을 차지했고,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져서’(23.1%),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1.9%), ‘회식ㆍ행사에서 함께 마시기 때문에’(19.3%),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15.3%), ‘빨리 취해서’(7.7%) 등을 꼽았다.

▲ 우리 국민의 주류 섭취 실태조사 결과, 20~30대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증가하고, 수입ㆍ수제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더 마셔
주종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 6.1잔, 맥주(200㎖) 4.8잔, 탁주(200㎖) 2.9잔, 과실주(100㎖) 3.1잔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소주 4.3잔, 맥주 4.2잔, 탁주 2.4잔, 과실주 2.6잔)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각보다 실제로 더 많이 마시게 되는 이유는 술자리 분위기, 권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생각하는 소주(3.4잔, WHO 저위험 음주량 기준 2.9잔), 맥주(3.7잔, 2.8잔), 과실주(2.4잔, 1.8잔) 적정 음주량은 WHO에서 정하는 ‘저위험 음주량’ 기준보다 많았고, 실제로도 소주 4.7잔, 맥주 4.1잔, 과실주 2.9잔 등으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이 생각하는 소주(5.0잔, WHO 저위험 음주량 기준 5.9잔), 맥주(4.6잔, 5.6잔), 탁주(2.8잔, 4.2잔), 과실주(3.0잔, 3.6잔) 적정 음주량은 WHO에서 정하는 ‘저위험 음주량’ 기준보다 적었고, 실제 섭취량 또한 소주(1.3잔 초과)를 제외하고 맥주 5.4잔, 탁주 3.4잔, 과실주 3.5잔 등으로 기준보다 적게 마셨다.

수입ㆍ수제 맥주 경험 비율 증가
최근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음주 경험은 각각 66%와 23.6%로 2016년에 비해 각각 11.6%p와 5.9%p 증가했다.

수입ㆍ수제 맥주를 찾는 이유는 주로 ‘기존 주류보다 맛이 있어서’(34.3%, 28.1%), ‘호기심’(15.8%, 19.3%) 등으로 조사됐다. 선호도 증가는 수입ㆍ수제 맥주가 기존 국내 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젊은 여성 소비자층을 사로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음주 경험은 여성이 65%와 24.6%로 지난해보다 각각 14.4%p와 10.0%p 증가했고, 남성은 67%와 22.7%로 지난해보다 각각 9.0%p와 2.2%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수입ㆍ수제 맥주 음주 경험 모두 30대(74.4%, 30.0%)에서 가장 많았고 20대, 4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위험 음주 결과
음주 경험 비율
                                                                                                   (단위:%)

BASE : 2012년, 2013년, 2016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 조사 결과

성별ㆍ연령대별 비율
                                                                                                   (단위:%)

BASE : 2016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 조사 결과

폭탄주 음주 결과
음주 경험 비율

                                                                                                   (단위:%)

BASE : 2012년, 2013년, 2016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 조사 결과

성별ㆍ연령대별 비율
                                                                                                   (단위:%)

BASE : 2016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 조사 결과

WHO 제시 1일 알코올 섭취량 기준

구분

알코올 섭취량 기준(g)

소주(17도) 기준(잔)

남자

여자

남자

여자

저 위험군
(저위험 섭취량)

1~40

1~20

0.1~5.9

0.1~2.9

중간 위험군

41~60

21~40

6.0~8.8

3.1~5.9

고 위험군

61~100

41~60

9.0~14.7

6.0~8.8

매우 위험군

101+

61+

14.9+

9.0+

주종별 알코올 함량ㆍ적정 섭취량(알코올 양으로 남자 40g, 여자 20g 이하) 

주종

기준

1잔 규격(㎖)

알코올 함량(g)

적정 섭취량(잔)

남자

여자

소주

17°

50

6.8

5.9

2.9

맥주

4.5°

200

7.2

5.6

2.8

탁주

200

9.6

4.2

2.1

위스키

40°

30

9.6

4.2

2.1

폭탄주1

소주 + 맥주

200

12.2

3.3

1.6

폭탄주2

양주 + 맥주

200

15.7

2.5

1.3

※ 소주(17°, 360㎖) 1병은 약 49.0g, 맥주(4.5°, 500㎖) 1병은 약 18g의 알코올 포함
※ 폭탄주1 : 소주 50㎖ + 맥주 150㎖, 폭탄주2 : 양주 30㎖ + 맥주 170㎖
※ 알코올 함량(g) 계산식 : [섭취량(㎖) × 알코올 도수 × 0.8(알코올 비중)]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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