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이용한 호떡, 와플 등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요리가 63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13개국 45개 도시 레스토랑의 김치 메뉴를 조사한 결과, 현지 음식과 융합된 다양한 형태로 김치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해외 레스토랑 271개소의 김치 메뉴를 조사했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김치요리는 총 63가지였으며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전 등이 대표적이었다.

김치찌개 판매 레스토랑은 51개소(18.8%)였으며, 김치볶음밥은 50개소(18.5%), 김치전은 47개소(17.3%)에서 판매됐다. 이외에 39개소에서는 김치를 별도의 메뉴로 유료로 판매했다.

현지 요리와 융합된 형태의 메뉴는 덮밥(23개소, 8.5%)이 가장 많았으며, 김치를 감자튀김(21개소, 7.7%), 샌드위치(12개소, 4.4%), 버거(9개소, 3.3%) 등에 응용해 선보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김치를 마요네즈, 아이올리, 스리라차 등의 현지 소스에 결합해 토핑으로 활용하거나 김치 호떡, 김치 와플, 김치 치킨 등의 이색 메뉴로 개발한 사례도 있었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김치를 응용한 다양한 메뉴를 확인했으며, 이는 김치 세계화에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김치 현지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접목시켜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