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망고ㆍ패션프루트 등 재배기술 개발ㆍ보급

▲ 농촌진흥청이 국내 환경에 맞는 아열대작물 20종을 선발해 재배기술 개발ㆍ보급에 나선다. 사진 왼쪽부터 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미래 새로운 소득작물로 아열대작물이 각광받고 있다. 아열대작물 재배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2015년 362ha에서 2017년 428.6ha로 크게 확대됐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국내 환경에 맞는 아열대작물 20종을 선발해 재배기술 개발ㆍ보급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008년부터 아열대작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50종의 아열대작물을 도입했으며,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20종을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구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2020년경 아열대 기후지역은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에서 선발한 아열대작물 20종은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게욱,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 12종과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훼이조아 등 과수 8종이다.

농진청은 선발한 20종 가운데 패션프루트, 망고 등 과수 5종과 여주, 롱빈, 아티초크 등 채소 8종 등 총 13종의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망고는 열풍기, 히트펌프,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46%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나무 키를 낮게 키우는 방법으로 노동력을 36% 절감하고, 상품률을 20%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최근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패션프루트 묘목 번식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묘목 값을 10a당 240만원 줄일 수 있다.

아열대 채소는 기능성이 높은 작목을 도입해 선발하고 있으며, 관련 재배기술을 개발해 수량을 높이고 있다.

혈당치를 낮추는 성분을 함유한 여주는 무가온 시설재배기술로 수량을 24% 늘렸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롱빈은 노지재배 정식기를 밝혀내 수량을 33% 높였다.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이 있는 아티초크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발하고, 수량을 27% 높일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도입한 아열대작물의 기능성분도 분석하고 있으며, 경기대 김명희 교수팀 및 요리전문가와 함께 아열대작물을 이용한 한식 조리법도 개발했다. 아열대작물 13종을 이용해 개발한 여주 소고기전, 파파야 샐러드, 공심채 새우교자, 오크라 짱아지, 차요테잎 추어탕, 파파야 깍두기 등 95개 요리의 조리법은 책자로 발간했다.

황정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새로운 소득작물 연구로 미래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아열대작물이 우리 식생활과 함께하면서 한식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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