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부터 모든 산업의 본사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대리점 거래 실태조사를 벌인다.

과거 유제품, 주류, 라면,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대해 대리점 거래 실태조사가 이뤄진 바 있으나, 제한된 수의 본사와 대리점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져 대리점 거래 전반의 현실을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공정위는 전 산업의 4800여 개 본사와 70만여 개 대리점, 대리점 단체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12월까지 설문방식으로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8~9월에는 본사를, 9월부터 12월까지는 대리점과 대리점 단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다.

본사 대상 조사에서는 대리점 명단, 유통 경로별 거래 비중, 반품 조건, 계약 기간, 위탁 수수료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대리점 대상으로는 서면계약서 수령 여부, 영업지역 설정 여부,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 경험 유무, 사업자단체 가입 여부, 주요 애로사항 등을 조사한다.

사업자 단체 대상 조사에서는 사업자 단체의 역할, 본사와 거래조건 협상 여부와 내용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반의 대리점 거래 실태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사결과를 기초로 내년 초 본사-대리점 간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