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통합 방제의 중요성

 

김현두 터미닉스코리아 R&D센터 선임연구원

6월, 본격적인 해충 성수기의 도래
해마다 6월이면 우리나라에서는 월동기를 거친 파리, 모기, 개미 등 다양한 해충들이 생체 싸이클을 한 바퀴 이상 돌려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는 시기이다. 게다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래 해충의 유입이나, 해충의 이동 또한 증가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사라졌던 빈대나 벼룩이 해외 여행객들의 몸이나 짐에 붙어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 그 사례이다.

모기가 가르쳐준 사전 방제의 중요성
인류의 생명에 가장 위협이 되는 해충은 몸무게 3㎎도 안 되는 모기라고 한다. 지금도 20~30초당 한 명이 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 댕기열 등의 질병으로 죽음에 이른다고 하니, 모기 퇴치는 전쟁에서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일과 비교되기도 한다.

모기 방제는 국제 교역 발전의 역사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1880년대 프랑스는 파나마에서 운하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모기가 퍼뜨린 전염병으로 인부들이 죽어나가자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추후 프랑스에 이어 파나마 운하 공사를 재개한 미국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모기의 서식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대대적인 모기 방제를 실시하여 파나마 운하를 완공할 수 있었다 한다.

단계별 방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최근 우리 회사는 DDP 플라자에서 5월 말부터 3개월간 개최될 한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유물 전시회의 방제 시행사로 선정되었다. 전시회 장소의 공사 이전 단계부터 현장의 곤충 전수조사를 비롯하여 설치공사 완료 후 전시품이 반입되기 전 전시품의 종류에 따른 가해 해충을 제어하기 위한 방제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전시기간에는 가해 예상 해충의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특정 해충의 유인 트랩 설치 등 다양한 추적관리를 통해 해당 유물을 특정 해충의 공격으로부터 차단하는 단계별 방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해충 방제의 경제적ㆍ문화적 중요성
이렇듯 해충 방제활동은 안전과 위생을 넘어 경제적ㆍ문화적 의미와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국제 교류와 함께 해충 제어의 방식 또한 더욱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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