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연내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 마련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도 5년 사이 50% 이상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연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마련하는 등 시장규모 확대와 건전한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가 발간한 고령친화식품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7903억원으로 2011년 5104억원에서 5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친화식품은 국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63억원)에서 1.5%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친화제품등’의 하나로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영유아 및 임신ㆍ수유부용 식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제외) △두부류 및 묵류 △전통ㆍ발효식품(장류, 김치류, 젓갈류, 절임식품) △인삼/홍삼제품의 출하액 합에 주민등록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을 곱해 산출했다.

지난해 12월 10~16일 기간동안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영양공급’(48.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소화 용이(26.5%), 저작ㆍ연하 용이(20.3%) 등을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친화식품으로 생각되는 제품은 ‘건강기능식품’(10.1%)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특수용도식품(9.1%), 인삼ㆍ홍삼제품(8.8%), 청국장(8.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은 건강기능식품(12.9%), 인삼ㆍ홍삼제품(12.2%), 두부(10.8%), 청국장(9.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식습관 변화로는 ‘일반 식사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과일ㆍ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간식을 챙겨먹는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고, ‘영양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쪽의 식품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22.2%)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고령친화식품과 비슷한 개념으로 ‘개호식품(介護食品, Care Food)’이 발달했으며, 2016년부터 저작ㆍ소화작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자 중심의 개호식품 개념을 넘어 저영양 예방까지 대상을 넓혀 ‘스마일케어식’을 제도화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개호가공식품 시장규모가 2013년 1258억엔(1조3453억원)에서 2017년 1480억엔(1조5827억원)으로 1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개호식품의 종류와 품목이 증가하고, 급식서비스나 택배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2020년까지 연평균 3%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고령친화식품의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협의체 구축, 표준 마련, R&D 투자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협업으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연내 마련해 업계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관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어르신들의 식생활 질 개선과 건강 증진, 향후 시장 확대 등을 고려하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고령친화식품 시장을 중점 육성할 분야라고 생각하고, R&D 투자 등을 통해 국내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일본ㆍ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친화식품 주요 품목군

품목군주1)

고령친화식품 주요 연관 품목

시장규모
산출방법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

해당 품목별 출하규모 × 65세 이상 인구비율주2)

특수용도식품

특수용도식품(영유아 및 임신ㆍ수유부용 식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제외)

두부류 및 묵류

두부류, 묵류

전통ㆍ발효식품

장류, 김치류, 젓갈류, 절임식품

인삼/홍삼제품

인삼/홍삼음료, 인삼/홍삼차, 인삼/홍삼 당절임

* 고령친화진흥법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고령친화식품 정의와 일본 개호식품 등을 참고하여 도출한 결과
주1) : 품목 분류는 식품공전 기준
주2) :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
※ 고령친화식품 주요 연관 품목 선정방법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고령친화식 전략품목인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영유아 및 임산ㆍ수유부용 식품 제외), 두부류 및 묵류, 전통ㆍ발효식품(장류, 김치류, 젓갈류, 절임식품)을 참고하고, 자체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인삼ㆍ홍삼류 건강기능식품 외에 고령자들의 소비가 많은 인삼ㆍ홍삼제품(음료, 차, 당절임)을 추가, 특수용도식품에서 고령친화식품과 관련이 적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제외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주요 연관 품목 중심)
                                                                                                  (단위 : 백만원)

구분

고령친화식품 범위 품목군

품목군
소계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4)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1)

전통ㆍ발효식품2)

두부류 또는 묵류

인삼/홍삼제품3)

2011

1,312,600

29,305

2,304,134

603,900

307,503

4,557,442

510,434

2012

1,350,700

33,724

2,621,611

617,297

348,002

4,971,333

581,646

2013

1,406,600

39,240

2,725,557

615,583

282,898

5,069,878

618,525

2014

1,564,000

44,135

2,724,664

575,202

230,534

5,138,535

652,594

2015

1,732,600

47,693

3,014,012

696,424

541,967

6,032,696

790,283

* 품목별 출하액(연도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건강기능식품 출하액(연도별 식품의약품통계연보), 식품의약품안전처
1) 특수용도식품 출하액 중 영유아 및 임산ㆍ수유부용 식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제외함
2) 전통ㆍ발효식품은 젓갈류, 절임식품, 김치류, 장류 출하액의 합계값임
3) 인삼/홍삼제품은 인삼/홍삼음료, 인삼/홍삼차, 인삼/홍삼 당절임 출하액의 합계값임
4)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품목군 소계값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을 곱한 값임

고령친화식품에 중요한 사항
                                                                                                  (단위 : %)

구분

노인에게 필요한 영양분 함유

소화가 잘 되는 정도

치아와 미각을 고려한 부드러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식품

기타

전체

48.8

26.5

20.3

4.2

0.2

고령친화식품으로 생각되는 제품

구분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

인삼/홍삼제품

청국장

두부

효소식품

건강즙

발효음료

선식

기타

전체

10.1

9.1

8.8

8.2

7.4

7.2

6.9

6.8

5.7

4.9

24.9

* 다중응답결과로 응답결과를 바탕으로 100% 환산하여 계산함/상위 10개 응답까지 제시함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식품
                                                                                                  (단위 : %)

구분

건강기능식품

인삼/홍삼제품

두부

청국장

효소식품

건강즙

두유

선식

발효음료

곡물차

특수용도식품

기타

전체

12.9

12.2

10.8

9.9

7.0

6.1

4.9

4.5

4.0

3.8

3.3

1.4

19.2

* 다중응답결과로 응답결과를 바탕으로 100% 환산하여 계산함

60세 이후 식습관의 변화
                                                                                                  (단위 : %)

구분

일반 식사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과일, 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간식을 챙겨먹는 비중이 늘었다

영양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쪽의 식품 소비가 늘었다

가공식품, 농산물 여부를 떠나 영양과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비중이 늘었다

가공식품을 덜 먹고, 농산물이나 고기류를 구입하여 요리해 먹는 비중이 늘었다

영양과 건강도 좋지만, 가격에 민감해져서 식품 소비 자체를 많이 줄였다

큰 변화 없다

전체

31.0

22.2

21.1

19.3

5.3

1.2

* 다중응답결과로 응답결과를 바탕으로 100% 환산하여 계산함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