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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용 식품ㆍ의약ㆍ의료소재 개발…신가치 창출김두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나명옥 기자  |  myungok@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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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1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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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애ㆍ쌍별이에 이어 꽃벵이와 장수애가 작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식용곤충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곤충 이용 식품 및 의약 소재 개발’은 농촌진흥청 TOP 5 융복합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비중 있게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월 28일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회의실에서‘식용곤충산업 활성화 및 상생협력을 위한 곤충식품산업협의회’가 개최됐다. 회의 개최에 앞서 ‘곤충 이용 식품 및 의약 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두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을 만나 곤충 이용 식품 및 의약 소재 개발 사업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김두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식용곤충사업의 그동안 성과는?
곤충이 식품소재로서 이용되려면 식품공전에 식품원료로 등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4년 이전까지 법적으로 등록된 식용곤충은 벼메뚜기, 누 에번데기, 누에백강잠 등 3가지 밖에 없었다.
한시적 식품원료로 지정되었던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2016.3.6), 쌍별이(쌍별귀뚜라미. 2016.3.6),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2016.12.29),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2016.12.29) 등 4종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식용곤충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애칭을 공모해 예쁜 이름도 붙여주고, 식용곤충을 이용한 일반식ㆍ환자식ㆍ특수의료용식품 등 다양한 메뉴와 제품을 개발하고, 환자식 메뉴로 임상영양연구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2014년 이전 등록된 식용곤충 3종과 작년에 등록된 4종 등 7종을 잘 가공해서 식품시장에서 활성화시키면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은 물론 국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용곤충을 식품소재로 사용하는 식품업체는 균일한 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중요한데…
식용곤충산업이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중요하지만 식품업체들은 안전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하고, 상품성이 있으려면 원료로서 가격경쟁력도 중요하다. 따라서 생산비를 낮춰서 연중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정부는 사육 규모화와 현대화를 통한 생산 기반 구축과 안전한 종충 관리를 위한 곤충종자보급센터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식용곤충 수요가 늘어나면 저가로 수입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식품원료로 등록된 곤충을 수입하면 싸니까 사다 쓰겠다고 하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종이 다르면 수입할 수가 없고, 국내 안전기준에 맞아야 한다. 갈색거저리는 중국에서 대량사육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식용으로 허용되어 있지 않고 사료용이다. 귀뚜라미는 동남아에서 많이 사육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한 것과 품종이 다르다.

식용곤충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안전이 기본이다. 그래서 곤충사육 농가나 가공업체, 지자체, 정부, 연구기관이 서로를 이해하고 정보를 교류하면서 상생하기 위해 곤충식품산업협의체를 운영하게 되었다. 협의체는 곤충사육 농가ㆍ식품업계ㆍ학계ㆍ연구기관ㆍ정부ㆍ지방자치단체ㆍ소비자 등 여러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생산된 식용곤충을 가지고 가공해야 제대로 된 곤충식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산·학·연·관 참여…곤충식품산업협의체 ‘상생협력’
식용곤충 식품원료 등록 확대·안전 대량생산기술 개발
곤충자원 식품소재화·가공기술 개발·임상영양연구

식용곤충의 질병에 대한 대책은?
곤충은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건조한 곳에서 사는 쌍별이는 바이러스에 잘 안 걸리는데, 습한 곳에 사는 꽃벵이와 장수애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편이다. 농진청에 질병연구실이 있어서 사육환경 관리와 친환경적인 약제 선발 연구를 하고 있다. 곤충의 질병을 관리할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고 보고, 정부에서도 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9년까지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곤충 사육농가들의 소득은?
식용곤충사업이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한 마디로 소득이 많다 적다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4종이 식품원료로서 식품공전에 등록된 것도 작년이다. 그동안은 한시적 식품원료로 되어 있었고, 그 이전에는 음성적으로 사업을 해왔다. 농업인들도 아직까지는 투자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품목별로 기능성이 더 규명되고, 홍보가 많이 되면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식품대기업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연구와 상품화에 나서고 있어서 곤충식품의 인식이 좋아지고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곤충식품의 올해 역점사업은?
풀무치, 수벌번데기, 아메리카왕거저리 등 3종을 식품원료로 등록하고, 이들의 안전 생산기술을 확립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 기업과 공동으로 국산 로열젤리의 건강기능식품 등록과 국내산 화분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이나 암환자를 위한 메뉴와 유용단백질 증진기술, 음료ㆍ스낵 등 산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꽃벵이의 항혈전ㆍ혈행 개선 등 기능성을 구명할 계획이다.

곤충의 화장품과 의약품 소재로서 올해 연구 목표는?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은 아토피 환자를 위한 비누ㆍ패치ㆍ샴푸ㆍ팩ㆍ폼클렌징 등을 개발하고, 의약소재로는 패혈증 치료용 후보물질ㆍ피부질환이나 탈모를 개선할 수 있는 후보물질ㆍ봉독의약품 후보물질을 등록할 계획이다.

농업생물부는 누에ㆍ뽕나무ㆍ꿀벌 육종ㆍ양봉산물을 연구하는 잠사양봉소재과, 곤충자원ㆍ식용곤충ㆍ곤충소재ㆍ화분매개곤충을 연구하는 곤충산업과, 미생물자원ㆍ작물활성미생물ㆍ방제미생물ㆍ환경미생물을 연구하는 농업미생물과 등 3개 과가 있다.

작년에 농촌진흥연구사업 최우수기관으로서 최고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연구 성과를 액자에 담아 복도에 가지런히 게시해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 붙은 아름다운 그림과 포스터, 크고 작은 화분들이 농업생물부의 분위기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사진 = 강봉조 기자 kbj@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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