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에서 항암ㆍ항균ㆍ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가진 색소 물질을 만드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청보라색 색소 물질인 ‘비올라세인(Violacein)’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 ‘마실리아(Massilia) EP15214’를 발견하고, 대량 생산 조건을 확립했다고 9일 밝혔다.

비올라세인은 항암, 항균, 항산화, 항바이러스 등의 기능이 보고되고 있으며, 친환경 색소 화장품 및 식품 색소 첨가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한 ‘마실리아 EP15214’는 영양 상태가 부족한 토양에서 생장하는 균주로, 기존에 보고된 비올라세인 생산 균주들과 계통적으로 분리된 신종이다.

실험결과, 25℃에서 최적의 성장을 보였으며 이 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균의 성장이 억제됐다.

특히 합성배지에서 배양하면 4일 안에 ℓ당 100㎎의 비올라세인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일본 연구팀이 발견한 미생물 ‘마실리아 sp. BS-1’을 이용한 ℓ당 생산량 40㎎보다 2.5배 많은 것이다.

농진청은 ‘마실리아 EP15214’에 대해 특허등록(등록번호 10-1549156)을 완료했고, 비올라세인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 지적 재산권도 획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