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김성수 박사 “소비자 기호도 높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능”

▲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발한 라이스슈가 과립

한국식품연구원이 국산 쌀을 이용해 설탕과 유사한 분말이나 과립 형태의 쌀 설탕(일명 라이스슈가)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하자 쌀 설탕의 일반 설탕과의 경쟁력, 실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15일자 식품저널 인터넷신문)

15일 공식 발표에서는 쌀 설탕의 감미도를 밝히지 않았으나 개발자는 일반 설탕의 60~70% 수준의 감미도를 가지고 있다고 16일 식품저널에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쌀 설탕은 현재 남아도는 쌀 소비를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감미료로 프리미엄 가공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또, 일각에서는 “단맛이 설탕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감초 추출물로 단맛을 높일 경우 생산원가가 크게 높아져 경쟁력이 약하고, 쌀로 만든 감미료를 한국식품연구원과 같은 연구기관에서 설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평가 절하하고 있다.

정광호 아이엔비 대표이사는 쌀 설탕 개발 소식을 접하고 그의 페이스북에 “... 매우 비싸겠구만.. 어찌 설탕을 대체하려고? 감초추출물... 실제로는 쓴맛도 상당하고 포도당 따위로 감춰질 수준은 아닌데... 과연 이게 실용성 있는 기술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노봉수 서울여대 교수는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에 쌀 설탕의 제조 기술을 개발한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가공기술연구센터 김성수 박사는 “국내산 쌀을 이용해 만드는 쌀 설탕은 원료미를 얼마나 저렴하게 확보하느냐가 가격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현재 정부가 공급하고 있는 가공용 구곡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쌀 설탕의 가격은 일반 설탕 가격의 1.5~2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확한 것은 대량 생산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쌀 설탕은 쌀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나 미네랄 등 영양성분이 남아 있어 순도가 낮기 때문에 감미도는 기존 설탕 감미도의 60~70%로 부족한 단맛은 감초추출물로 보완할 수 있고, 쌀로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가격은 비쌀지라도 소비자 기호도가 높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연이 개발한 설탕과 유사한 분말이나 과립 형태의 쌀 설탕 제조기술은 ㈜텃밭 농업회사법인에 기술이전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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