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물실험ㆍ인체적용시험 결과…면역세포 활성 증가

▲ 현미동충하초

동충하초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번데기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를 이용해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한 결과 감기를 비롯한 만성비염, 만성부비감염, 만성인두염 등 상기도감염 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미 배지에서 재배한 번데기 동충하초를 50% 주정으로 추출해 ‘현미동충하초 주정 추출물’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대조군(물(위약), 홍삼 추출물 30㎎/㎏, 동충하초 추출물 30㎎/㎏)과 실험군(동충하초 추출물 300㎎/㎏)으로 구분해 실험군에 동충하초 추출물을 7일간(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신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13일 후 동충하초 추출물 300㎎/㎏ 투여군 실험쥐의 생존율(100%)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45%)에 비해 높았다.

▲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 쥐의 생존률 변화

또 동충하초 추출물 300㎎/㎏ 투여군에서 대조군보다 면역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 사이토카인의 생성이 늘어났다.

▲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에 의한 실험쥐의 면역물질 인터루킨12 변화
▲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에 의한 실험쥐의 자연살해세포 변화

인체적용시험은 1년 이내 2회 이상 상기도감염 또는 감기 등 관련 질환이 있었던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약을 먹인 대조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먹인 실험군으로 나눠 각각 1일 1.5g씩 12주간 섭취하면서 6주 단위로 주기적인 신체검사를 했다.

또 섭취 종료 뒤 4주가 지나고 상기도감염 관련 설문평가를 했다.

피험자의 혈액 검사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 활성과 후천성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높아졌다. 자연살해세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하며, 면역글로불린A의 항체는 코 점막, 눈물, 침 등에 존재하면서 상기도 등을 보호한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은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하는 작용을 하며, 이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 예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에 의한 면역글로불린A 변화
▲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에 의한 자연살해세포 변화

농진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충하초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버섯의 소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기능성 버섯 자원을 발굴해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 버섯산업 활성화에 기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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