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 R&D 기술 지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 역할 수행…식품기업의 관심을”

박근혜 정부 최장수 장관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항상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오늘 최선을 다 한다”며,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진정성 있게 농식품인 등 정책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품저널은 오는 8월 창간 19주년을 맞아 이동필 장관 특별 인터뷰를 통해 농식품부 현안과 해결방안 그리고 그의 철학을 들어봤다.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소통과 신뢰 속 쌀 관세화, 한ㆍ중 FTA 등 현안 원만히 해결
6차산업화, 스마트 팜, 수출 등 농업의 미래성장 위한 기반 마련”

농림축산식품부 최장수 장관으로서 그간 소회와 각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후회를 남기지 않게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고, 진정성 있게 농식품인 등 정책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농식품인들도 제 마음을 어느 정도 알아주시고 있음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과 신뢰 속에서 쌀 관세화, 한ㆍ중 FTA, 구제역ㆍAI 등 크고 작은 현안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고, 6차 산업화, 스마트 팜, 수출 등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 4년차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핵심과제에 손에 잡히는 구체적 지표를 설정하여 책임을 분명히 하여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소속ㆍ유관기관 등과 협업으로 정책효과를 배가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반드시 추진해야 할 68개 중점 관리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라 장ㆍ차관부터 과장급까지 책임자를 지정하여 성과 창출의 책임을 부여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 중심의 성과 점검 정례화 등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창출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고 고뇌하면서 작전을 세우고 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훗날 한 점 부끄럼 없이 역사에 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일들에 뚜벅뚜벅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요 농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농업과 농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국민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상생협력 경연대회 9월 개최
농업계ㆍ기업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

농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은?

농식품부는 농식품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이 가진 역량과 보유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농업계와 기업의 상생협력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확산해 나가기 위해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대한상공회의소에 설치하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3년 9월부터 원료구매, 유통 협력, 수출 협력, 공동 투자, 서비스 협력 등 다양한 유형의 상생협력 사례를 발굴(MOU 52건)하였습니다. 협력에 참여한 CJ제일제당, SPC,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의 국산농산물 구매가 최대 22% 증가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농심의 수미감자 구매는 2014년 17,300톤이었으나 2015년에는 21,200톤으로 늘었습니다.

또 지자체 참여로 지역단위 상생협력을 확산시키고, 농업계와 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성 확보 등 자율적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단위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주산지별 주요품목 협의체(5개소)를 구축하였으며, 지역단위 상생협력 우수 모델을 발굴ㆍ확산하는 등 농업계와 기업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농업계와 기업 간 선도적인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 및 수출 협력, 유통 협력, 서비스 협력 등 다양한 유형별 성공사례를 지속 발굴하겠습니다. 특히, 지역단위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위주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또 상생협력 경연대회를 개최(9월)하는 등 농업계와 기업에 포상 및 이를 통한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사례집을 발간하여 배포함으로써 범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 양구 친환경농산물 유통센터를 방문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및 유통 현장을 살펴보는 이동필 장관. 2016.7.16

친환경 가공산업 활성화 위한 제도 개선
유기가공식품 천연첨가물,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 연구

7월 초에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이 출범하였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유기가공식품 개발, 친환경농산물 전문식당, 수출시장 개척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요?

금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제도는 5만 3천여 중소농가가 스스로 의견을 모으고,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농정의 새로운 변화입니다. 최근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의 감소와 판로확보의 어려움 속에서 의무자조금은 소비촉진 홍보나 시장개척뿐만 아니라 품질관리와 수급조절 등 고질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높이며, 향후 친환경농식품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기존 소비처 외에 온라인ㆍ직거래ㆍ로컬푸드 등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가공ㆍ외식ㆍ수출ㆍ체험 간 연계를 강화하여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친환경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하여 올해부터 시작한 유기가공식품 천연 첨가물, 유통기한 연장 기술 개발 등 연구과제도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타 산업 간 연계 강화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생산자, 업계 등의 정책수요를 파악하고, 친환경 6차산업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집중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ㆍEU 등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정 체결국과 중국ㆍ일본 등 수출 유망국의 시장ㆍ통관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컨설팅 지원 등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친환경농식품이 고품질 프리미엄 상품으로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FTA 등 본격화되는 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갖춰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 중국 김치수출 확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수시장은 국산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한 관련 협회와 외식 관련 단체가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를 구성해 100% 국산 김치를 사용한 식당에 인증마크를 주고 있는데, 이 같은 활동이 더욱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작년 대 중국 김치 수출 재개 이후 농식품는 북경 한국문화원 내 중국인 대상 ‘김치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우리 김치의 안전성 및 우수성에 대한 홍보다큐를 제작ㆍ배포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 김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ㆍ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김치 시식ㆍ홍보행사를 개최하고, 롯데마트 등 중국 현지 유통채널을 활용해 판촉행사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김치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 등으로 김치 수출시 발생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 보급 및 삼계탕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중국에 김치 수출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에서 국산김치의 소비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현재까지 ㈜하남에프엔비(하남돼지집)를 포함해 전국 221개소 음식점 및 단체급식소에서 인증을 받는 등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국산김치자율표시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김치업체와 외식업계간 상생모델을 발굴ㆍ전파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대전시 제3호 로컬푸드 직매장 ‘품앗이 마을’에서 직거래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이동필 장관. 2016. 7. 17

6월 말 삼계탕을 중국으로 처음 수출했는데, 지속적인 판매와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입니까?

지난 6월 말 중국으로 첫 수출된 삼계탕 20톤은 7월 중 통관 완료되어 8월 중순부터 중국내 시판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내 삼계탕 300만불 수출 목표 조기 달성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의 對중국 제1의 수출 품목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홍보ㆍ판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판 시기에 맞추어 중국 프로축구 리그와 연계해 대규모 시식 등 스포츠 마케팅, 권역별 대형유통매장 입점 지원 판촉(Jusco, RT-MART 등 200여 개소 8월말~), 온라인관ㆍ홈쇼핑 입점 지원 연계 판촉(T-mall, 동방CJ 등 9월)을 계획 중입니다. 이밖에 K-FOOD Fair ‘삼계탕’ 특별 홍보ㆍ판촉(청뚜, 우한) 등 공동홍보 및 판촉을 지원하며, 현지 바이어와 연계한 개별 판촉도 수출업체별로 지원하여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중국 내 삼계탕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CCTV와 연계한 삼계탕 다큐 제작ㆍ방영(11월), 중국 CGV(영화관) 연계 광고 송출(8월~), 한류 드라마와 중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 등에 PPL을 추진하는 등 현지 주요 방송 매체를 대상으로도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민관 협업을 바탕으로 수출 작업장에 대한 검역ㆍ위생 관리 지도ㆍ감독 등 안정적 수출 지원을 위한 활동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할랄시장 개척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정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15년 6월 할랄식품 수출 대책을 수립하고 농식품기업의 할랄시장 수출을 지원해왔으며, 2016년 7월 7일에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으로 ‘할랄ㆍ코셔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할랄식품 수출지원 정책은 중소 농식품 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시 가장 큰 애로인 시장 정보 부족, 인증 획득의 어려움, 국산 농식품의 낮은 인지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하여 한국식품연구원 내 ‘식품 수출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정보, 인증지원 및 홍보를 추진 중입니다. 주요 할랄식품시장 진출 가이드를 제작ㆍ배포하고, 온ㆍ오프라인 상담실, 정보제공시스템, 권역별 설명회 등 다각적인 통로를 통해 기업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를 제작ㆍ배포했고, 2016년에는 이란ㆍ이집트ㆍ터키를 조사 중입니다.

인증지원 사업은 인증 희망업체 대상 자문, 금지성분(돼지고기, 알코올) 분석, 인증비용을 지원(최대 20백만원/90% 한도)하는 한편, 전통식품의 알코올 저감기술 등 R&D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국내 할랄인증의 공신력 제고를 위해 교차 인정 국가를 확대하고(2015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2016년 인도네시아, UAE) 인증기관 컨퍼런스(10월), 제2차 한-UAE 할랄식품 전문가 포럼(11월) 등을 통해 할랄 분야 협력관계도 강화하겠습니다.

할랄시장에서 홍보를 위해 K-Food Fair 개최(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UAE), 시식ㆍ판촉, 안테나숍 운영 등 직접 홍보와 함께 재외공관 한식행사, 해외 한국문화원 연계 쿠킹클래스, TV 광고 등을 활용하여 한국 농식품과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겠습니다.

▲ 청도에 있는 버섯 생산ㆍ판매장 ㈜그린피스를 방문해 수출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이동필 장관. 2016. 6.25

통관ㆍ검역ㆍ관세ㆍ법률 분야 현지 전문가 활용 컨설팅 서비스

식품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 시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 및 각국 법률ㆍ규정 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은?

aTㆍKOTRAㆍ재외공관 등과 협업하여 중국ㆍ할랄ㆍFTA체결국 등을 중심으로 정보 조사를 추진 중이며, 조사 결과는 책자나 인터넷에 게시(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 www.kati.net)해 수출업체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2016년 6월 말 현재, 17개 정보조사 과제에 대해 총 50개국 시장을 조사 중입니다. 중국 쌀ㆍ포도ㆍ파프리카, 홍콩 쇠고기 등 최근 검역이 해제되었거나, 해제될 예정인 품목에 대해서 수출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동향 및 소비자 조사를 추진 중입니다.

최근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되면서 진출 논의가 활발한 이란의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인삼업계 요청으로 우리 인삼제품의 할랄시장 진출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이밖에도 해외 각종 식품외식 관련 이슈 및 주요 시장동향 정보를 격주로 수출업체에 제공 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들이 수출과정에서 겪는 통관ㆍ검역 규정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통관ㆍ검역ㆍ관세ㆍ법률 등의 분야 현지 전문가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은 첨가물이나 안전성 관련 검역ㆍ통관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한 정보조사와 업체 컨설팅을 병행 추진하여 수출업체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 중입니다. 향후에도 수출업체들이 적기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강구하겠습니다.

전통식품 진흥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은?

전통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통주 생산ㆍ유통 등에 관한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 한편, 전통식품과 체험ㆍ관광을 연계함으로써 국산농산물 수요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였습니다. 일명하우스 막걸리’라고 불리는 소규모 탁ㆍ약주에 대한 제조면허를 2016년 2월에 신설하고 농협 a마켓, 나라장터 등으로 전통주 통신판매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지역의 양조장을 체험ㆍ관광까지 연계된 복합공간인‘찾아가는 양조장’(2016년 24개소)으로 차별화하고 코레일과 협업하여 전통식품명인과 연계한 10개 음식체험코스도 운영했습니다. 특히, 작년 2월 인사동에 개소한 ‘전통주 갤러리’는 전통주 홍보ㆍ체험ㆍ판매 복합공간으로서 작년 한 해에만 13,031명의 내ㆍ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향후에도 전통주 갤러리 추가 개소 및 식품명인 체험ㆍ홍보관 조성을 통해 국내외 소비기반을 확충하고, 전통주 관련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 발굴ㆍ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전통식품의 과학화ㆍ표준화를 통해 품질향상을 유도하고, 영세 전통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위생ㆍ안전 컨설팅을 확대 실시하여 우리 전통식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국제김치페스티벌’을 확대 개최하는 등 전통식품과 국내외 소비자들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동필 장관. 2016. 2.7

외식산업 진흥사업 현황과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외식산업 진흥사업은 2011년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됨에 따라 2012년부터 외식업체 국내산 식재료 구매촉진, 외식산업 육성을 위한 외식 전문 인력 양성, 우수 외식업 지구 육성 등을 주축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2016년 농식품부의 외식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은 △농업과 연계한 국내 외식산업육성 및 식재료 소비확대 △외식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지원 △외식산업 정보기반 구축 등 3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산은 총 27억 8000만원인데 △외식산업 육성 9억원 △외식기업 해외시장 개척지원 12억8000만원 △외식산업 정보기반 구축 예산이 6억원입니다.

국내 외식산업육성 및 식재료 소비확대사업은 외식업계 바이어가 지역별 식재료 산지를 방문하여 고품질의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외식 식재료 직거래 산지페어’를 연8회 개최하고 있으며, 외식업계에서 요구하는 식재료를 발굴 및 소개하는 ‘식재료 총람 발간’으로 외식업 식재료의 구매정보를 확산 및 직거래를 확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2015년에 지정된 △안양 ‘삼막마을먹거리촌’ △평창 ‘자연밥상마을’ △광주 ‘무등산 보리밥지구’ △남해 ‘보물섬800리길 미조항음식특구’ △강진 ‘오감만족 한정식맛길’ △포항 ‘설머리물회지구’ 등 ‘우수 외식업 지구’ 6개소에 대한 2년도 사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외식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은 ‘민ㆍ관 합동 글로벌 외식기업 협의체’를 통해 현장이 요구하는 정책 개발 및 효율적인 수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5년 138개 업체가 44개국에 진출하여 4,65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4년(120개 업체, 3,726개 매장)보다 25% 증가한 것입니다.

또, 국내 외식기업의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진출 현황 및 관련 데이터를 수집ㆍ제공하는 ‘외식기업 해외 진출 현황 조사’, ‘The외식’ 사이트 및 모바일 웹 개발 등의 정보화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문계열학과 학생 등 대상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매년 4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인턴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 외식기업에 대한 식재료 수출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 중입니다. 외식산업 정보기반 구축사업은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외식업 경영실태 및 식재료 구매현황 조사’,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국가 승인통계로 인정받아(2016.5), 시장변화 분석 및 전망정보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를 통해서는 민간기업의 신년사업계획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 중입니다.

향후 음식관광지원, 외식업의 식재료 공동구매 조직화, 창ㆍ취업 박람회 등의 일자리 지원사업 등으로 확장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특히 음식관광 지원사업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강원ㆍ평창지역의 외식업 지원사업을 비롯하여 농촌지역의 농가맛집, 음식체험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확충 사업 등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외국어 표기, 시설개선 등의 인프라 개선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또 2015년까지 추진되어 오던 ‘한식 잡페어’를 외식분야까지 확대하여 보다 많은 젊은 인력들이 외식산업의 창업이나 취업 등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외식업은 단순한 먹거리의 공급이라는 기본적인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디저트, 음식관광 등 사업범위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기존의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가치창조에 중점을 둔 산업생태계 조성과 신규 사업 및 콘텐츠 개발로 산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패키징센터
△식품파일럿플랜트, 식품벤처센터 등 6개의 기업지원시설 9월까지 완공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그간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세계 식품시장,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식품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전북 익산 지역에 ‘글로벌 식품시장의 허브’로 조성하고 있는 R&Dㆍ수출지향형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입니다.

산업부지 조성은 현재 약 50%의 진척률로 부지를 분양받은 입주기업의 공장 착공이 가능토록 연말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일부 잔여사업, 조경ㆍ도로공사는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입니다. 식품기업의 연구ㆍ생산 활동을 지원할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패키징센터 △식품파일럿플랜트, 식품벤처센터 등 6개의 기업지원시설은 현재 93%의 완공률로 9월까지 모두 준공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그 동안 산업부, 전라북도,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과 협업으로 국내외 식품기업 등의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여 현재까지 국내외 130개(국내 73, 해외 57) 식품기업ㆍ연구소와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중 국내기업 8개사는 분양계약 체결, 해외기업 11개사는 외국인 투자신고를 완료한 상태이며, 일부기업의 경우 하반기 공장 착공을 위한 사전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견ㆍ관심기업 등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방문설명과 관련기관과 협력으로 국내외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여 식품기업의 조기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향후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입주기업들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위한 One-stop 서비스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R&D센터ㆍ파일럿플랜트 등의 기업지원 시설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성 신제품 개발, 시제품 생산 및 원료확보에서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 코디네이터가 밀착 지원할 계획입니다.

금년 하반기에는 권역 내 대학,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학연 교류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을 통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ㆍ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클러스터 기업지원시설중 하나인 식품벤처센터(식품전용임대형공장)를 통해 창의적인 벤처ㆍ창업기업에 공장ㆍ사무실 임대공간 제공 등으로 강소ㆍ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식품벤처센터는 지난 8월 13일 입주공고를 냈고,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아 9월 중 입주심사를 마치고, 10월부터 입주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임대기간은 기본 5년에서 최대 15년까지이며, 총 52개실입니다.

▲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스마트 팜 보급 및 농업인 대상 ICT 활용 교육 등 농식품부와 세종센터 간 협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이동필 장관. 2016. 7.19

쌀가공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은?

전통적 방식의 밥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간편한 가공밥 등 쌀 가공식품 소비는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식품소비 환경 변화에 맞춰 △가공산업 기반 확충 △소비시장 확대 △기술개발ㆍ보급을 기본전략으로 삼아 쌀가공식품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관리 가공용 쌀의 안정적 공급, 국산 쌀 재배단지와 가공업체와의 연계지원 등 안정적 원료공급 체계 구축 및 쌀가공산업 관련 정보 및 통계 종합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쌀가공식품 산업대전(5월, 킨텍스), 홈쇼핑 연계 쌀가공제품 판매, 수출 유망 국가 시장 조사ㆍ박람회 참여 등을 통한 국내외 판매망 확대 지원 및 미래세대 대상 식습관 교육, 국민 참여형 쌀 소비촉진 사업(쌀노래 공모전, 쌀 디저트 공모 등) 추진 등을 통해 소비시장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쌀 가공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용도별 쌀 품종을 개발ㆍ보급하고, 쌀가루 이용 활성화를 위한 쌀가루 품질규격(KS) 설정과 외식ㆍ가정용 쌀가루 제품ㆍ유통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쌀 가공제품 품평회(TOP10), 창업콘테스트 등을 통해 쌀 가공업체의 고품질ㆍ신제품 개발 유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유제품 개발 촉진, 농촌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우유 배달 검토

낙농 유가공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낙농ㆍ유가공산업은 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으로 값싼 외국 유제품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영유아수 감소ㆍ노령화 등으로 수요층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 여건은 사료값 안정, 양호한 날씨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 등으로 국산 유제품 소비가 감소해 과잉잉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외 여건은 2015년 4월 쿼터제 폐지로 생산량이 증가한 EU를 비롯해 미국, 호주 등 주요국가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러시아 금수조치 및 중국의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 유제품가격이 하락해 국산 유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더 약화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 제약과 어려움 속에서도 낙농 유가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원유가격결정체계 개선 및 목장유가공업 도입 등 제도개선과 수출 확대 등 소비촉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소한의 시장경제원리가 작동하도록 경직된 수급관리 및 가격제도를 개편해 수요 및 소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도입 이후 언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경직된 원유가격결정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비 및 수급상황 등을 감안하고 물가상승률 등 불합리한 산정항목을 제거하여 수요자가 공감할 수 있는 원유가격결정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국 통일된 공통기준에 따라 원유거래 및 쿼터를 관리하고, 원유소비량을 기준으로 수요쿼터 설정 및 생산량을 관리하여 원유수급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낙농가가 원유를 직접 가공ㆍ판매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목장유가공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하고, 낙농체험과 목장유가공업을 연계한 6차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체된 국내 시장 수요를 타개하기 위해, 국산 우유의 우수한 위생ㆍ품질을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처를 창출하여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생우유, 유아용 조제분유, 아이스크림 등을 수출하여 가능성을 타진한 상태이며, 정부에서는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유제품마케팅, 유제품 수출확대사업, 수출물류비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계획ㆍ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제품 수출량은 2011년 25,000톤(9,100만불), 2012년 36,000톤(13,500불), 2013년 40,000톤(15,700불). 2014년 48,000톤(19,000불), 2015년 45,000톤(20,300불)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국산 유제품시장 형성 및 소비기반 확보를 통한 내수 확대를 추진하여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국산 원유 사용 확대를 위해 K-Milk 인증을 지속 추진하고, 국산 유제품 시장 확보를 위한 원유소비활성화 및 가공원료유 지원과 학교우유급식 확대 등 정부 지원을 지속ㆍ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학교우유급식 지원 대상 학생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유급식 품목도 흰우유 중심에서 발효유, 치즈 등으로 다양화하여 소비기반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유제품 개발 촉진, 농촌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우유 배달을 검토하는 등 신규 소비확대사업을 지속 검토ㆍ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낙농ㆍ유가공산업으로 육성ㆍ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인 낙농가, 유업계, 낙농진흥회 등 관련기관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이런 상황에 대해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 국회 헌정회 인근에서 열린 국회상생텃밭 개장식에 참석한 이동필 장관. 2016. 6.30

식품업계와 외식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현재 수출부진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는 저성장기조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도 선진국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식품ㆍ외식산업은 시장규모 164조원(2014년 기준)으로 연평균 14.2%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식품ㆍ외식산업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관련 종사자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정부는 식품ㆍ외식산업 진흥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 기여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부진한 수출 개선을 위해 농식품 수출확대가 중요합니다. 정부는 수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국, 일본, 아세안, 할랄 등 주요 타깃 시장별 수출확대 대책을 추진하고, 특히 검역, 통관, 할랄 인증 등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식품ㆍ외식기업도 수출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 현지 선호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전북 익산에 우리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식품산업 허브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식품기업ㆍ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급성장하는 동북아 식품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기능성식품시장에 맞는 식품 R&D 기술 지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로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기업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한식을 한류 확산 및 농식품 수출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는 한편,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행정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외식업의 경제적 위상 정립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선진 외식문화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해당 정책이 손에 잡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식품ㆍ외식산업 관계 종사자들과 정책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 관련 정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포함한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는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침몰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창의와 소통, 배려를 핵심가치로 삼아 우리 앞에 놓인 격랑을 이겨내고 식품ㆍ외식산업 관계자와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수리가 닳아 머리가 벗겨지고 발꿈치가 닿아 없어지도록 헌신한다는 마정방종(摩頂放踵)의 의지로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식품ㆍ외식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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