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오는 9월 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서 제안

전통식품 막걸리의 CODEX 규격화가 추진된다. CODEX는 소비자 건강 보호 및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할 목적으로 FAO와 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로, CODEX 규격은 회원국에 대한 권고기준이며, 국제교역시 공인기준으로 적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인 제20차 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 공식의제로 막걸리 신규 규격화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막걸리를 신규 CODEX 규격으로 제안한 바 있으나 신규 작업을 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WHO의 보건정책(유해한 음주 감소)과의 부합성 여부 검토, 다른 국가의 유사제품 정보 파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막걸리 신규 제안은 한국식품연구원, 관련 협회 등의 협조를 통해 주류 규격 개발에 대한 WHO의 우려를 해소하고, 다른 국가의 막걸리 유사제품과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안됐다.

막걸리가 알코올 함량이 낮은 저도주라는 점과 소비자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규격 설정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설명할 예정이다.

또, 막걸리와 유사제품이 존재하는지 파악해본 결과 중국의 ‘미주’와 일본의 ‘니고리자케’가 제조공정, 품질특성, 알코올 함량, 용도 및 용법 등에서 막걸리와 차이가 큰 제품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알코올 함량의 경우 막걸리는 6.16~6.79% 수준인데 비해 미주는 0.3~2.5%, 니고리자케는 10.3~19.3%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근거로 막걸리만의 차별화된 규격 개발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서 막걸리가 대상 품목으로 채택될 경우 분과위원회의 이름으로 총회에 제안되게 되며, CODEX 규격화를 위한 1단계 절차에 접어들게 된다.

CODEX 아시아지역규격으로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총 8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통상적으로 5~6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막걸리의 CODEX 규격 제안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 개척, 수출경쟁력 제고를 통해 막걸리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규 품목 발굴 및 현재 아시아 지역규격으로 등재된 고추장, 된장에 대한 세계규격화를 새롭게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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