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가 만족하는 사업 만들기 등 4대 프로젝트 추진

▲ 신임 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장은 19일 수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서 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국립농업과학원이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중심에 서서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신임 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장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국립농업과학원이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중심에 서서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농촌진흥청의 대표 연구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장에 취임한 이진모 원장은 19일 수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서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관운영 방향과 주요 연구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립농업과학원이 그 중심에 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우리 농업에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미래 100년의 농업을 견인하는 강한 국립농업과학원을 만들어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제자리 찾기’ △전문분야별 ‘달인 만들기’ △수요자가 만족하는 사업 만들기 △수요자가 칭찬하는 농업과학원 만들기 등 4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_국립농업과학원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연구개발 성과들을 거두었지만,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국립농업과학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농업ㆍ농촌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곤충의 항생물질로 화장품ㆍ의약품 개발 △위성ㆍ항공 영상을 이용한 농작물 작황 추정기술 개발 △스마트폰으로 빛, 온ㆍ습도, 양분을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 온실 개발 등 많은 연구성과들을 이루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농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화 기술 개발ㆍ보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고객ㆍ현장ㆍ정책 중심의 맞춤형 연구와 발 빠른 실용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농업인, 국민,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신속히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연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찾아가는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우리 연구ㆍ기술 개발 성과들이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되고 실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_이상기상 현상이 일상화되고 이로 인한 농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상기상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날씨 및 재해정보를 비롯해 재해를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관리대책을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섬진강 유역 3개 시ㆍ군(하동, 구례, 광양)의 시범지역 5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며, 올해 10개 시ㆍ군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2017년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 기반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_농업분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팜이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 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들은 무엇이 있는지?
첨단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팜의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여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스마트팜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온실의 기온, 습도, 이산화탄소, 양분 등을 원격 관리하는 한국형 스마트 온실ㆍ축사ㆍ버섯재배사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화를 위해 규격 및 핵심부품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토양의 전기전도도(EC), 수분, 온도, 산도(pH), 유기물 등 토양환경정보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토양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벼농사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김매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논의 잡초를 제거하는 ‘벼농사용 제초로봇’을 개발하고, 올해는 다양한 무논 조건에서 실증시험을 거쳐 내년에 시범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농작물 수급 안정화를 위해 드론, 위성영상, 항공영상 등을 활용해 벼, 배추, 무 등의 재배현황과 작황 등을 추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_최근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의약품이나 생활용품의 소재로 뜨고 있다. 곤충산업을 육성하고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는지?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도 3039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5363 억 원 규모로 앞으로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농업과학원에서는 미래 식량난 대비 및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을 위해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거쳐 갈색거저리 애벌레(2014.7),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2014.9), 장수풍뎅이 애벌레(2015.6), 쌍별귀뚜라미(2015.9)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작년 3월에는 갈색거저리 애벌레(일명 고소애)와 쌍별귀뚜라미는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식용곤충 소비 확대를 위해 맛있고 영양가 높은 다양한 일반식 및 특수 의료용 메뉴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_우리 농업의 핵심정책 중의 하나가 농업의 6차 산업화인데, 이와 관련해 연구 역량을 어떻게 접목시켜나갈 계획인지?
우리 원은 6개 부와 1개 센터로 구성돼 부서 특성에 따라 생산(1차), 가공(2차), 관광ㆍ체험ㆍ외식(3차)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산물, 종가음식, 전통문화 등을 활용한 가공,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을 통해 6차 산업화 시범마을을 육성하여 농업ㆍ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ㆍ농촌 6차 산업화 촉진을 위해 ‘희망드림 컨설팅’ 추진단을 구성하여 맞춤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_올해 농식품부에서 대 중국 쌀 수출 목표를 2000톤으로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 중국 수출용 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농약잔류허용기준에 맞은 농약을 선발해 안전사용기준을 제시한 ‘중국 수출용 쌀 농약안전사용지침’ 책을 발간ㆍ보급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식품 수출 현장의 애로 해결 및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4월 6일 ‘농식품수출 기술지원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_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최근 국내외 많은 IT 기업들이 농업이 미래 성장동력임을 예측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며 농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농업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키고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만들어간다면 농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이 우리 농업의 첨단 과학기술 접목과 6차 산업화를 이끌어가는 선도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연구원들과 함께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고객ㆍ현장ㆍ정책 중심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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