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판매액 전년대비 240% 신장

▲ 농심 상해공장
올해 中 매출 3억 달러 목표…상해공장 증설로 라면 수요 대처

농심은 지난해 농심차이나(농심 중국법인) 매출이 2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16.6% 성장한 것이다. ‘신라면’은 중국시장에서 전년보다 25% 증가한 5000만 달러어치가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에 따르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 브랜드가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했다. CSISC는 국가통계국 직속 사업부서로, 이번 조사는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브랜드 평가를 참고해 실시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실제 온라인쇼핑몰에서 농심 제품의 대폭적인 매출 상승으로 확인되고 있다.

농심은 “2015년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년대비 2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쌍십일’(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에는 하루에만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김치라면’이 중국시장 공략 주력 브랜드로, 타오바오몰에서 라면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상해 한 대형마트에서 ‘신라면’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들. ‘신라면’은 지난해 중국에서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농심의 중국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농심이 중국 성장을 이끌어낸 또 다른 비결은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내륙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 79%, 제남에서 150%의 성장을 달성했다.

농심은 현지화된 마케팅으로 중국 내륙도시를 공략했다.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를 통해 ‘辛’ 브랜드를 알리고 끓여먹는 라면문화 전파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을 중서부지역 경제발전의 요충지인 중경에서 개최하는 등 홍보ㆍ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 농심은 지난해 중국 무한에서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를 열었다. 3주간 진행된 대회에는 1500여 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예선과 결승을 거쳐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심은 올해 중국시장의 라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해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현재 농심 상해공장의 라면 최대 생산능력은 월간 180만 박스로 총 5개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중국시장에서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오는 8월까지 1개의 라면 생산라인을 증설, 월 220만 박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심양공장 4개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130만 박스를 더하면 농심은 중국 공장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농심은 중국 내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한다. 수원지에서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를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심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총 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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