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6차산업인에 선정된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 경영체 발굴 및 지속적 홍보를 통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매월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6차산업 인(人)’에 경남 하동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를 선정했다.

오천호 대표(34세)는 압구정에서 죽 사업을 하다가 '11년 고향인 하동으로 귀농해 친환경으로 재배한 채소 등을 활용한 제철 로컬푸드를 콘셉트로 단계별 이유식을 생산하고 있다.

오 대표는 죽을 판매하다 “죽에 간을 하지 말아주세요”하고 주문하는 손님들이 죽을 이유식용으로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유식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말한다.

마침 고향인 하동이 세계 111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슬로시티’와 죽·이유식이라는 ‘슬로푸드’ 이미지가 결합돼 귀농을 결심하고 이유식을 아이템으로 '12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 6차산업을 시작하게 됐다.

오 대표는 제철 농산물 이유식을 콘셉트로 한 유기농 핸드메이드 이유식을 고집한 6차산업을 통해 까다로운 25~35세대 주부들의 니즈를 만족시킴으로써 6차산업의 새로운 타깃 시장을 형성했다.

3000여 평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는 유기농 채소뿐만 아니라 지역의 친환경 오색쌀, 솔잎 한우와 그 밖에 하동 농특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지는 영유아 식품의 고급화를 지향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단계별(초기·중기·후기·완료기) 제철 이유식과, 영유아 반찬·국 등 12종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식품시장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의 후기 이유식 제품
이유식이 주력 제품인 기업의 특징을 살려 산후조리원 이후 아기와 함께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산모들을 주 고객으로 이유식 전용 카페를 개장('14.6 김해)하고, 스마트폰 앱을 유통채널로 활용, 도시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과 고품질의 제품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유식·과자 만들기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은 가공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로 이어졌다.

원료의 80%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함으로써 '13년 10개였던 계약재배 농가는 '15년 30개로 확대하고, 17명의 지역민을 채용함으로써 지역 농가소득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의 안정적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13년 3억6000만원이었던 매출은 '15년 14억원으로 급증했다.

오 대표의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지난 7월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창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이정삼 농촌산업과장은 “오천호 대표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성공적인 6차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6차산업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