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주 회장 “소비자 안전 위해 올바른 정보 필요…소비자 걱정 불식 위해 정부 역할 커”

▲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한국육가공협회는 지난 13일 ‘어반나이프’에서 육가공품 및 축산물 소비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업계ㆍ소비자단체장과 육가공 제품ㆍ축산물 소비 정상화 방안 마련 간담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가공육에 대한 1급 발암물질 분류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WHO 발표 직후 육가공업체 상위 5개사 매출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등의 가공육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과 학교급식 등의 가공육 주문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3일 한국형 메쯔거라이(독일식 식육즉석판매가공업) 델리숍 ‘어반나이프’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한국육가공협회장, 소비자단체장과 육가공품 및 축산물 소비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이날 이동필 장관은 “최근 WHO가 가공육ㆍ적색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관련 정부부처가 함께 노력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공육ㆍ적색육의 현명한 소비와 우리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문용 육가공협회장은 “WHO 발표 이후 급감한 육가공품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공육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하면 육가공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장암 환자가 과거보다 많은 것은 사실인데, 단지 가공육을 적당히 먹으면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리법과 영양적인 부분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가공육 조리법과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더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천주 회장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이 급식에 가공육 반찬이 자주 나온다고 걱정하는 일이 많다”며, “소비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육가공품 섭취율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를 대비해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필 장관은 “가공육 섭취와 건강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적정한 가공육 소비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가공육 소비량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지침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 이동필 장관이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이동필 장관과 소비자단체 관련 인사들이 ‘어반나이프’의 가공육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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