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전역서 1조 매출 목표

▲ 백산수 신공장 전경
농심이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하고,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는 등 ‘백산수’의 글로벌 생수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농심은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에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 시험생산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백산수’ 사업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백산수’ 신공장은 30만㎡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건설됐다. 신공장 내 생산라인은 총 2개로, 0.5ℓ와 2ℓ 제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이 두 전용라인에서 분당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신공장 건설로 ‘백산수’ 연간 생산량은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최대로 올라섰다. 신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백산수는 최대 100만톤이며,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까지 합치면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향후 ‘백산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공장 내에 확보해 놓았다.

회사측은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으로부터 자연 용출되는 원수 중 하루에만 최대 2만톤을 ‘백산수’ 공장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즉각적인 증설로 생산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5개 라인이 풀가동되면 연간 200만톤 이상을 생산, 에비앙의 생산능력(6000톤/일)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중국 정부 소유의 철도 운영권을 공장 운영기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확보해두었다. 생수 공장 내에 철도가 있어 기차로 제품을 운송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농심이 보유한 철도는 공장 내부에서부터 백하역 인근까지 총 1.7㎞ 구간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산된 ‘백산수’를 곧바로 중국 기간 철도망을 활용, 내륙의 주요 거점까지 논스톱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물류비가 대폭 낮아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산수 신공장 생산라인
‘백산수’ 신공장 생산설비는 세계 최고의 장비들로 구축됐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로부터 도입했다. 수원지와 공장을 잇는 3.7㎞의 송수관로를 거쳐 공장으로 유입되는 물에 대한 최종 여과작업을 수행한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가 맡았다. 생수병과 뚜껑의 형태를 성형하는 사출 작업을 담당한다. 허스키사는 생수 용기 사출설비에 있어서 세계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충전ㆍ포장 설비는 독일 크로네스(Krones)사 제품이다.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 컨베이어 벨트 이송,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가 담당한다. 독일 크로네스사는 1951년 설립된 글로벌 1위 식음료 생산설비 업체로 에비앙, 피지워터 등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의 생산설비를 담당하고 있다.

농심은 인구 14억명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백산수’ 판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농심은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의 70% 정도를 중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퍼져있는 1000여 개 ‘신라면’ 영업망을 활용해 초기 입점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을 22개 시장으로 세분화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단계별로 공략해 나간다. 1단계 공략지역으로 수원지 인근의 동북3성(길림성ㆍ요녕성ㆍ흑룡강성)과 상해시, 청도시 3곳을 정해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동북3성에서 ‘백산수’를 지역 대표 특산물 브랜드로 각인시켜 2017년까지 이 곳에서만 국내 삼다수 연매출(2630억원)과 맞먹는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후 동부해안 대도시와 서부내륙 지역으로 차츰 영역을 넓혀나가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원의 ‘백산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박준 농심 대표는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麵)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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