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산업진흥심의회 심의를 거쳐 식품명인 7인을 신규 지정하고, 16일 식품명인지정서를 수여한다.

이번에 지정된 식품명인 7인은 △장류 4인(서분례, 경기 안성ㆍ청국장 / 강순옥, 전북 순창ㆍ순창고추장 / 백정자, 전남 강진ㆍ즙장 / 정승환, 경남 하동ㆍ죽염홍된장) △김치류 1인(윤미월, 경남 밀양ㆍ배추통김치) △주류 1인(강경순, 제주 서귀포ㆍ오메기술) △묵류 1인(김영근, 충남 서천ㆍ도토리묵)이다.

이들은 전통식품 제조ㆍ가공분야 기능보유자로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대를 이어 계승ㆍ발전시켜온 점을 인정받았다.

식품명인은 국가가 지정하는 해당 식품분야 명인으로서 명예를 갖게 되고, 명인이 제조하는 해당 제품은 식품산업진흥법 제14조제2항에 따라 식품명인 표지를 표시할 수 있다.

식품명인은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당해 식품의 제조ㆍ가공ㆍ조리 분야에 계속해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ㆍ가공ㆍ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시ㆍ도지사가 사실조사 등을 거쳐 농식품부 장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지정을 추천하면,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명인의 기능은 개인의 것일 뿐 아니라 국가적 자산이기도 한 만큼 명인제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정된 식품명인에 대해서는 명인 제품 전시ㆍ박람회 개최, 판로 확대 및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계승ㆍ발전시키고, 우리 전통식품의 수출 확대 및 한식세계화 등과 연계되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2015 전통식품명인 신규 지정자 현황>

□ 제62호 서분례 (경기 안성 / 여, '49년생)
※ 지정품목 : 장류(청국장)
조선시대「증보산림경제」‘수시장법’에 수록된 방법에 가깝게 제조한 청국장을 친정할머니로부터 3대째 제조비법을 전수받았으며, 현재 안성시 ‘서일농원’에서 옛날 항아리 2000여 개를 보유하고 18년 이상 청국장을 생산ㆍ판매하면서, 딸에게 전수 중
조리법 강의, 제조시설 체험실습, 산학공동 연구 등 청국장 대중화(청국장버거, 청국장다식, 청국장국수 등)를 위한 열정이 대단하며, 많은 활동경력과 수상경력이 돋보임
*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국제전시 및 판매활동, 특허출원 등 노력

□ 제63호 김영근 (충남 서천 / 남, '54년생)
※ 지정품목 : 묵류(도토리묵)
조선시대「시의전서」‘녹말수비법’에 수록된 방법의 원형대로 제조한 도토리묵을 할아버지로부터 3대째 제조비법을 전수받았으며, 17세에 부친의 도토리 장사를 돕기 시작해 1975년부터 ‘농민식품’을 운영하여 20년 이상 도토리묵 사업에 종사했고, 국산 도토리 원료를 고집하며 남달리 탄력있고 부드러운 도토리 가공 상품을 친환경 전문매장에 판매하고 있음
한편, 도토리 가루의 기계 생산방법과 도토리차 제조방법 특허 등 제품 개발에 노력 중이며, 2015년 묵 체험 교육관 및 전시관을 완공해 전통식품 계승ㆍ발전에 기여

□ 제64호 강순옥 (전북 순창 / 여, '46년생)
※ 지정품목 : 장류(순창고추장)
조선시대「소문사설」에 기록된 것과 유사한 찹쌀밥 고추장 제조법을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3대째 전수받았으며, 신청인의 밥고추장은 일반고추장보다 색이 검고 거칠지만 좋은 관능적 특징을 가지고 있음
1991년 순창군으로부터 전통고추장제조기능인 제27호로 지정받았으며 20년 이상 본 업에 종사하면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의 부녀회장 및 순창장류축제 육성위원회 추진위원을 역임하며 순창전통장류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음
또한 전통발효식품 강의 및 체험장 운영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순창지역 이주 외국인에게 순창장류의 전통성을 알리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제65호 백정자 (전남 강진 / 여, '38년생)
※ 지정품목 : 장류(즙장)
1960년 해주 최씨 현감공파 33대 종가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통해 즙장 제조법을 전수받았으며, 1985부터 메주를 팔기 시작해 30년간 관련업종에 종사했으며 2005년에 강진전통된장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체계적인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갖춤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면서도 메주를 숙성하고 장을 담그는 과정은 전통방식을 고집해 전통의 맛을 유지해 왔으며 체험프로그램 및 체험시설을 구축해 체험, 관광, 숙박 등으로의 확대를 통해 6차 산업화에 이바지하고 있음

□ 제66호 윤미월 (경남 밀양 / 여, '57년생)
※ 지정품목 : 김치류(배추통김치)
조선시대「시의전서」상 제조법과 동일한 원형대로 ‘배추통김치(숭심채)’를 제조하고 있으며, 외할머니와 친정어머니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음
1987년부터 일본에서 한국김치 수입업체인 ㈜미산에서 김치 품질관리업무를 12년 6개월간 담당한 후 한국의 전통김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
2000년 김치수출업체인 건식무역㈜을 설립해 일본에 김치를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도 경상남도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과 일본 현지에서 매월 김치교실을 운영하는 등 전통김치의 보존과 세계화에 기여

□ 제67호 정승환 (경남 하동 / 남, '61년생)
※ 지정품목 : 장류(죽염홍된장)
경남 하동 청학동에서 태어나 7세부터 25년간 서당에서 수학했으며, 조부와 부모님으로부터 3대 이상 장 담그는 법을 전수받았고 1993년 청학동 제1호 식품기업 ‘삼선죽염 식품’을 창립, 20년 이상 업종에 종사함
전통 죽염숙성된장은 죽염을 이용한 된장에 콩 조청 물로 덧장해 오랜 기간 숙성을 통해 깊은 풍미를 내는 제품을 제조ㆍ판매(100년 이상 묵은 된장 항아리를 이용해 30년 이상 숙성된 된장 판매)
* 신청인은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된장제조법이 기록된 집안 서책을 보유하고, 2014.8월 대학교와 함께 30년간 숙성시킨 된장의 품질특성 및 항산화 활성 평가 연구를 통해 향미 이외에 이소플라본, GABA 등의 생리활성물질이 증가되는 숙성장의 우수성을 규명

□ 제68호 강경순 (제주 서귀포 /여, '56년생)
※ 지정품목 : 주류(오메기술)
「제주풍토록(1520)」에 ‘제주도에서는 술을 빚는데 밭곡식을 활용한다’라고 기록돼 있으며,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좁쌀을 주원료로 하는 제주도의 토속주인 오메기술은 향토주로서도 그 특성을 인정
신청인은 제조법을 어머니(제주특별자치도 지정 무형문화재 3호)의 시어머니로부터 3대째 전수됐으며, 1985년부터 30년 이상 이 업에 종사하고,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오메기술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받아 활동 중
현재 성읍민속마을 오메기술 전수관을 운영하며 제조법(원료나 발효제의 사용방법 등)에 있어 독특한 식품문화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인정됨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