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에 비해 시각에 대한 연구는 훨씬 많이 이루어져 있다. 시각이 감각 중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담당하는 중요성도 있지만, 뇌의 가장 많은 부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후각보다는 관측이 용이한 이유도 있다.

시각은 후각과 다르지만 모든 감각기관의 모태는 후각기관이라고 하니 공통적인 요소도 꽤 있을 것 같다.

시각영역인 신피질은 후각피질과 마찬가지로 임의접근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시각의 정보(이미지)는 시각피질로 들어가 몇 차례 연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사라진다. 후각과 동일한 방식이다.

사실 동물의 지배적인 감각은 후각이다. 나비는 뇌의 2/3가 후각이고, 모든 동물은 페르몬에 굴복한다. 동물은 다양한 환경의 냄새를 통해 먹이를 찾거나 다른 동물을 쫓거나 피한다. 그러면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과정을 기억한다.

동물의 지향성의 메커니즘은 후각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이다. 이런 후각을 시각을 통해 알아보자.

그런데 시각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어떻게 보는지는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가장 최신의 감각이자 가장 이성적인 감각인 시각을 알아보고, 가장 오래됐고 어눌한 감각인 후각과 비교해보려고 한다.

이미 시각을 잘 알고 있다면 그만큼 이 글에 대한 이해는 쉬울 것이고, 시각을 잘 모르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시각도 알고 후각도 알게 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아래 표는 후각과 시각을 간단히 비교한 것이다.

 

후각

시각

비고

처리 정보량

5 %

60%

시각이 12배

수용체 type

GPCR

GPCR

동일

종류

400

3

후각이 133배

숫자

1,000만

1억 2,000만

시각이 12배

사구체

1만

100만

시각이 100배

1차 감각연합

이상엽 piriform

섬엽 insula

 

접근 구조

임의 접근

임의 접근

동일

최종 연합 영역

안와전두피질

안와전두피질

동일

뇌 영역비율

0.1%

25%

시각이 250배

최낙언 시아스 이사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1988년 12월 제과회사에 입사해 기초연구팀과 아이스크림 개발팀에서 근무했다. 2000년부터는 향료회사에서 소재 및 향료의 응용기술에 관해 연구했다. 저서로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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