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의 할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29일 열린 제6차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 논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프라 구축
농식품부는 이 대책에 따라, 먼저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주요국별 할랄시장 동향, 인증제도 등 관련정보를 파악하여 기업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OTRA, 한국식품연구원, 재외공관 등과 협업을 통해 기업 수요를 반영하여 주요 할랄시장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정보를 통합ㆍ제공한다.

또한, 수요 조사를 통해 할랄 도축ㆍ도계장 시설을 건립하고, 개보수 자금을 지원하며, 채소, 과일 등의 할랄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시설로 원예수출 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전용단지(할랄파크) 조성도 추진한다.

R&D와 관련, 올해는 ①할랄제품 진위 판별을 위한 신속 진단기법 개발 ②이슬람 시장에 수출 가능한 장류 개발 ③할랄 K-푸드 및 대체소재 개발 ④플랜트 단위 생산공정에 대한 할랄인증 지원 ⑤국내 고유 농산자원을 활용한 천연물 유래 상장용 제품 개발 등 우선 필요한 5개 과제를 추진하고, 할랄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DB 구축, 인력-일자리 매칭 프로그램 개발 등은 올해 안에 업계 수요를 조사하여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할랄 수출시장 확대
할랄 수출시장 확대와 관련하여, 할랄인증 비용 지원을 확대('15 : 10억원 → '16 : 20)하는 한편, 한식연 할랄식품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할랄인증기관의 인증분석 능력 강화, 인증시간 단축, 할랄인증 제품의 신뢰도 제고 등을 지원한다.

또한, 해외 인증기관 등록을 현재 말레이시아(JAKIM, 갱신 '15.9) 외에 인도네시아(MUI, 신규 '15.12), '16년 이후에는 UAE(ESMA), 싱가포르(MUIS) 등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국가들과 할랄식품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한국형 할랄인증 표준을 제정하여 국내 인증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16년부터는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UAE 등과 세미나 등을 정례화하여 한국 할랄인증의 공신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할랄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ㆍ홍보를 추진하여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중동, 동남아 등 무슬림 지역 호텔 셰프와의 교류, 재외공관 활용 한식 전파, 할랄지역 한식당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할랄식품 유통기반 마련
국내 할랄식품 유통기반 마련 차원에서, 현재 할랄인증 표시는 축산물을 제외한 일반 가공식품만 가능하고 광고는 모든 제품이 불가능했으나, 앞으로 모든 가공식품(축산물 포함)에 대한 할랄인증 표시와 광고가 가능하도록 근거 법령을 올해 안에 개정(식품의약품안전처)할 계획이다.

방한 무슬림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식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할랄식당 리모델링 및 인증 비용을 신규 지원하고('16), 무슬림이 방문할 수 있는 식당(무슬림 친화식당)을 올해 중 등급화하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UAE 국비환자 체류 병원인 세브란스, 카톨릭 성모, 서울대 등 12개 병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조리시설 가이드라인, 할랄 레시피 등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추진체계 구축
농식품부 내 할랄 및 코셔 시장을 담당할 (가칭)신시장개척과, 중동 현지 농무관 신설 및 UAE 아부다비에 aT 지사 설치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한식연 할랄식품 사업단을 ‘할랄식품 종합지원센터’로 확대ㆍ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할랄식품 종합지원센터는 할랄인증ㆍ정보, 인증기술 지원ㆍ식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전담할 수 있도록 설치 근거를 마련(식품산업진흥법 개정)하고 '1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5년 중점 추진 사항
농식품부는 할랄시장에 대한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는 수출기업들이 당면한 애로사항 해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서울에서 UAE와 할랄식품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해외 할랄시장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도 열 계획이다. 8월 말레이시아, 10월 인도네시아, 11월 UAE 등에서 현지 판촉전 및 K-Food 페어를 개최하는 등 해외 마케팅ㆍ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할랄시장 4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장 동향, 인증 정보, 비관세 장벽, 검역 정보 등을 조사하여 수출 매뉴얼을 제작하고(11월), 한식연 ‘할랄식품 사업단’에 개설하는 수출 상담창구(할랄데스크)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할랄인증 표준을 국가 산업표준으로 등재하고, 해외인증 기관과 교차인정 확대, 할랄인증 비용 지원을 확대하여 수출업체의 해외 할랄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축산 할랄 식재료의 원활한 공급 및 유통을 위해 할랄 도축ㆍ도계장에 대한 수요을 파악(~9월)하여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식품위생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식약처 협업)을 통해 할랄인증 표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조속히 허용하는 한편, 식품산업진흥법을 개정하여 할랄식품 종합지원센터 설치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aT 유통교육원에 할랄 전문인력 강좌를 하반기에 개설하여 시범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수출업계의 할랄시장 진출시 애로사항인 정보 부족, 인증 애로, 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집중적인 할랄 제품 및 한식 홍보ㆍ마케팅으로 우리 식품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부 과제별 추진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