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ㆍ삼양식품 2위 싸움 치열…농심 12월 점유율 64%

 
2013년 최초로 2조 원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했던 국내 라면시장이 지난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성장기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농심이 AC닐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4년 국내 라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시장은 전년대비 2% 가량 감소한 1조9700억 원대 규모를 기록했다.

농심은 사건ㆍ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 휴일 영업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를 라면시장 부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가정간편식(HMRㆍHome Meal Replacement) 시장 성장으로 라면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식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라면업체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신제품 개발 대신 기존 제품의 품질 업그레이드, 리뉴얼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했다.

농심은 출시 28년 만에 ‘신라면’의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해 선보였으며, 오뚜기와 팔도는 자사 최고 인기 장수제품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을 중심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면발을 개선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 라면시장 매출 TOP10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동의 1위 ‘신라면’을 비롯해 파워브랜드인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으로 형성돼 있는 5위권의 힘은 여전했으며, ‘불닭볶음면’이 새롭게 TOP10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띄었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1조9,000억원

1조9,600억원

1조9,800억원

2조100억원

1조9,700억원(추정)

자료 : 식품유통연감(2010~2013)

2014 국내 라면시장 TOP10(매출액 기준)

 

2013년

2014년

순위

제품명

제품명

1

신라면_봉지_농심

신라면_봉지_농심

2

짜파게티_봉지_농심

짜파게티_봉지_농심

3

안성탕면_봉지_농심

안성탕면_봉지_농심

4

너구리(얼큰)_봉지_농심

너구리(얼큰)_봉지_농심

5

삼양라면_봉지_삼양

삼양라면_봉지_삼양

6

육개장사발면_용기_농심

육개장사발면_용기_농심

7

신라면컵_용기_농심

진라면매운맛_봉지_오뚜기

8

진라면매운맛_봉지_오뚜기

신라면컵_용기_농심

9

팔도비빔면_봉지_팔도

불닭볶음면_봉지_삼양

10

신라면큰사발_용기_농심

팔도비빔면_봉지_팔도

자료 : AC닐슨

오뚜기ㆍ삼양식품 간 2위 싸움 치열
201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라면시장 2위 싸움이 지난해 한층 더 가열됐다.

2013년부터 줄곧 2위를 차지한 오뚜기는 ‘진라면’ 광고모델인 류현진을 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광고와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다. 또한, ‘참깨라면’을 ‘진라면’에 이은 제2의 히트작으로 키우기 위해 최근 추성훈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확실한 2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은 매출 순위에서 2013년 대비 1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모디슈머 트렌드의 중심에 선 ‘불닭볶음면’ 마케팅에 집중했다. 스테디셀러인 ‘삼양라면’의 인기는 줄었으나, ‘불닭볶음면’ 판매는 2013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가장 성장률이 컸던 제품이다. 매출 순위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는 기타 신제품과 광고 및 마케팅 활동 부재로, 오뚜기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1월 1.1%p 차이로 접전을 벌였던 2위 오뚜기와 3위 삼양식품의 점유율 격차는 12월 5.3%p로 벌이지면서, 오뚜기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농심 12월 시장점유율 64%로 1위 지켜
농심은 12월 들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6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초 점유율 65.2%로 시작한 농심은 ‘불닭볶음면’의 편의점 인기와 ‘진라면’의 마트 판촉행사, 여름철 최대 특수를 보이는 ‘팔도비빔면’ 등으로 인해 하절기까지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했다.

농심 점유율은 8월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연말에는 64%로 다시 향상됐다.

2015년 새로운 트렌드 제품으로 시장 확대 전망
올해 라면시장은 1월부터 면발 경쟁에 돌입했다. 농심은 일반라면보다 2배 두툼한 면발의 ‘우육탕면’을 선보였고, 팔도는 출시 25년을 맞은 ‘왕뚜껑’의 면발을 보다 두껍게 개선했다.

농심은 “‘우육탕면’이 출시 1주일 만에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육탕면’은 올해 라면시장 신제품 경쟁의 신호탄이자 정체된 라면시장의 성장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24일 배우 강소라와 변요한을 ‘우육탕면’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2014 라면업계 점유율 변화(4사 매출액 기준)

구분

1월

3월

5월

7월

9월

11월

12월

연간점유율

농심

65.2%

63.4%

60.9%

59.7%

62.2%

61.9%

64.0%

62.4%

오뚜기

14.7%

14.9%

15.8%

16.3%

16.8%

17.8%

17.5%

16.2%

삼양식품

13.6%

14.2%

13.1%

13.4%

13.1%

13.0%

12.2%

13.3%

팔도

6.5%

7.6%

10.2%

10.6%

7.9%

7.3%

6.3%

8.1%

자료 : AC닐슨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