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ㆍ두부류 또는 묵류 표시 저조
음식점 배추김치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율 80% 그쳐

지난해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이행률은 96.4%로 전년보다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대근)은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12일까지 농식품 원산지 표시대상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시 이행실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농관원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조사를 위탁했으며, 전국의 표시대상 업체 중 1336개소(농산물 627, 농산물가공품 202, 음식점 507)를 무작위로 표본추출하여 조사원이 해당 업체를 방문, 표시의 적정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2014년 전체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이행률은 2013년 대비 0.2%p 증가한 96.4%를 기록했다.

농산물의 경우 표시 이행률은 96.7%로 2013년 대비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이행률은 백화점ㆍ대형할인마트, 농협ㆍ수협은 100%, 도매상 99.5%, 소매상 96.4%로 조사됐으나, 노점상은 53.8%에 그쳐 여전히 표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인삼류ㆍ육류 등 100%, 버섯류 98.6%, 과실류 98.5%, 곡류 98.3%, 채소류 92.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남 100%, 제주 99.8%, 경남 99.7%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93.2%로 가장 낮았다.

농산물가공품의 경우 표시 이행률은 96.1%로 2013년 대비 1.1%p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과자류ㆍ면류ㆍ장류ㆍ음료 등은 100%, 빵 또는 떡류는 99.5%를 기록했으나, 가내수공업으로 제조 후 전통시장에서 소량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두부류 또는 묵류가 88.9%로 다소 저조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광주, 강원, 충남ㆍ북, 전남ㆍ북, 경남, 제주 100%, 울산 97.8%, 경북 97.2% 등을 기록한데 비해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업체가 많은 경기는 85.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음식점의 경우 표시 이행률은 95.6%로 2013년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배추김치의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율이 80%에 그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99.5%, 돼지고기 98.1%, 닭고기 97.1%, 쌀 97.1%, 오리고기 96.1%, 배추김치(배추) 95.3%, 양(염소)고기 92.9%, 배추김치(고춧가루) 80.0%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99.8%, 강원 99.7%, 대전 99.6%을 기록했으며, 단속 업소 수가 많은 경기지역은 92.8%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원산지별로는 수입산 97.5%, 국산 95.1%, 국산과 수입산 섞음 93.6%를 보였다.

농관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점상과 두부류 판매업소, 서울ㆍ경기지역 음식점 등 원산지 표시 취약 업소와 지역을 대상으로 민간 홍보와 단속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노점상ㆍ두부류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농산물 명예감시원을 활용한 원산지 표시방법 지도와 캠페인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서울ㆍ경기지역 등 대도시 음식점은 지자체와 연계해 집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원산지 표시 우수업체도 집중 육성하여 원산지 자율표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기ㆍ품목ㆍ분야별로 기획단속을 실시하고, 대도시 음식점에는 우수 특사경을 집중 투입해 부정유통을 막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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