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천일염 제품의 가격이 최대 16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격 차이에 따른 품질 차이를 반영하는 정확한 품질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시판 중인 15개 천일염 제품을 대상으로 식품안전성 및 미네랄 성분 비교시험, 주요 표시사항 등에 대한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시험대상 15개 천일염 제품 중 제품명에 ‘3년숙성’,‘3년묵은’ 등으로 표시하고 있는 5개 제품은 조사결과 일반 천일염에 비해 수분 함량이 별 차이가 없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시모는 “제품명 사용 등에 대한 정확한 표시 관리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5개 천일염 제품은 용도상 ‘식용’으로만 표기하고 있으나 100g당 단위가격은 최저 450원에서 최고 7200원으로 16배 차이가 나 가격 차이에 따른 품질 차이를 반영하는 정확한 품질 정보 및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5개 천일염 제품은 식품공전 상의 주요 항목 및 안전성이 규격기준을 만족했으나, 제품별로 염화나트륨, 수분, 미네랄 성분 함량에서 차이가 컸다.

소시모는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균일한 천일염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화나트륨 함량은 식품공전 기준 70% 이상을 모두 상회하여 공전 상 기준을 만족했으나, 시험결과 실제 염화나트륨 함량은 최대 95.8%, 최소 84.6%로 같은 천일염 제품이라도 제품 간 염화나트륨 함량에는 차이가 있었다.

식품공전 상 천일염의 수분 함량은 15% 이하로 시험대상 15개 제품 모두 공전 상 기준은 만족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천일염의 품질 등급 기준인 KS는 수분 함량에 대해 1~3등급까지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시험대상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은 1급 기준에 만족했고, 2개 제품은 2급으로 나타났다.

미네랄 함량 비교 결과, 칼슘은 12개 제품이 0.2% 미만인 제품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의 경우 1등급 제품(0.5% 이하)은 수입제품인 ‘그레이드23파인솔라솔트’(뉴질랜드산, 733원/100g), ‘게랑드플뤼셀’(프랑스산, 7200원/100g)만이 해당됐다.

중금속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치에는 적합했으나, 제품별로 중금속 함량 차이가 있었다.

소시모는 “염전 및 토양 등 생산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