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박사
한국식품연구원
유통시스템연구단
김종훈 박사 한국식품연구원 유통시스템연구단

세계는 지금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융합형(convergence) 지식산업으로의 구조 전환 중으로, ICT는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등장시키면서 일상생활 전반을 더욱 편리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형태로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차, 조선, 항공, 의료, 건설, 국방 등 산업 전반에 걸쳐 ICT와 결합된 새로운 융합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식품산업에도 ICT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식품산업에 적용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식품의 생산, 안전관리, 유통 분야에 ICT를 도입해 식품 유통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생산 관리, 품질 관리, 유통물류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식품 안전유통을 위한 ICT 기술 동향은 RFID/USN을 활용한 안전/품질 관리, 유통정보 실시간 관리 및 최근에는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유통 중 품질 관리 기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80년대에 Temptime/3M사(미국) 등이 식품의 신선도 관리를 목적으로 IT 기술을 도입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Infratab사(미국), Cool Chain Group(독일), StePac L.A.(이스라엘) 등이 식품의 안전 유통을 위해 RFID 및 센서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식품유통 분야도 ICT 및 소재산업, 환경변화, 인간공학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에 따라 크게 변해왔다.

최근 식품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의약품의 안전한 거래를 보장하는 e-pedigree 표준,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나 지속가능한 사회에 맞는 유통기술(sustainable distribution) 등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하고 보편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식품연구원이 2010년부터 식품기반의 ICT 기술을 융합한 u-Food 프로젝트에 착수해 식품 품질관리센서, 지능형 식품유통환경 제어시스템, 스마트 저장고, 식품품질 모니터링 등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u-Food System은 식품의 이력, 유통, 안전, 품질과 신선도 등 식품이 갖고 있는 각종 정보를 공급자와 소비자 및 유통 관계자에게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식품 시스템으로서 ICT, 바이오기술, 센싱기술을 식품에 융합한 미래형 식품시스템을 의미한다.

u-Food System을 기반으로 ICT와 식품기술을 융합해 신선식품의 유통과정에서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품질유통 시스템은 식품의 생산, 운송, 저장, 판매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의 품질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마트 품질유통 시스템은 센서 태그, 센서 네트워크, LBS의 ICT와 이력, 품질, 유통 안전관리의 식품기술이 융합된 시스템으로 식품유통 산업에 적용돼 국내 식품유통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세계는 농경, 산업, 정보화 사회를 거쳐 IoT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IoT 사회는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을 통합한 새로운 사회로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자가 성공할 것이다. 이제는 식품산업도 “ICT를 도입할까?”를 생각하는 단계를 지나서“어떻게 도입할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

주간 식품저널 2014년 11월 26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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