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FTA 대응, 정부-지자체간 협력 통한 농식품 수출 확대 모색

 
농림축산식품부는 한ㆍ중 FTA를 계기로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12일 16개 광역 시ㆍ도와 ‘제1차 시ㆍ도 농식품 수출 개척협의회’를 개최했다.

시ㆍ도 수출 협의회는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간, 그리고 지자체 상호간 역할분담을 강화하고,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수출지원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지자체의 수출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정부와 지자체가 중지를 모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족됐다.

시ㆍ도 수출 협의회 위원장은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맡고, 농식품부와 16개 광역 시ㆍ도의 농식품 수출담당 국장ㆍ농촌진흥청ㆍ산림청ㆍ농협중앙회ㆍ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제1차 협의회에서는 농식품부가 ‘농식품 수출 추진 현황 및 확대 방안’과 정부와 지자체 수출지원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개편 방향’을 발표하고,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에서 ‘기업과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16개 광역 시ㆍ도에서는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개편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앞으로 박람회 참가 등 해외 마케팅 추진 시 국가별 타깃 수출 품목을 정해 해당 품목의 주산지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서 참가하여 한국 농식품에 대한 홍보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차원에서 참가하는 박람회가 아닌 경우에도 여러 지자체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하는 경우 정부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매년 연초에 정부와 지자체가 시ㆍ도 수출 협의회를 통해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계획’을 공유하여 사업간 중복을 최소화하고, 상호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는 ‘기업과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SPC(파리바게뜨)와 전북 익산, 경북 영천 간 상생협력 사례를 설명하고, 지자체 및 기업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C는 2012년 경북 영천시와 상생협약을 체결, 영천의 미니사과를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으로 활용한 결과, 영천의 사과 생산량이 4배로 증가하고, 해당 케이크 판매량도 4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익산시와 찹쌀 구매협약을 체결, 이를 활용해 찹쌀도너츠ㆍ떡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한ㆍ중 FTA에 대응하여 지자체 차원에서의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 성과와 계획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각 지자체들은 중국 내에서도 지역별로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식품 박람회에 관내 농식품 수출업체들과 함께 참가하고 있고, 지자체별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서 판촉행사를 열고 있으며, 수출업체와 해외 현지 바이어간 매칭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상담회 등을 추진 중이라면서 한ㆍ중 FTA를 계기로 대 중국 수출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라북도의 경우 지난 3월 도내 28개 수출업체가 참가하는 대 중국 농수산식품 수출협의회를 출범하고, 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집중 지원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지자체간 연계 지원사업 추진, 농진청은 수출농업지원 조직(수출농업지원과) 신설, 산림청은 12월 중 임산물 생산자ㆍ구매자가 참여하는 임산물 수출 확대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지자체의 대 중국 수출 확대 노력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 민간과 공동 출자하여 무역상사를 설립하고, 농식품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ㆍ경상북도ㆍ전라남도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해외 마케팅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는데 재원ㆍ인력ㆍ정보 등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구성된 시ㆍ도 농식품 수출 개척협의회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각각의 수출지원사업이 연계되어 규모화 된다면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시ㆍ도 수출 협의회를 주재한 농식품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은 “한ㆍ중 FTA를 농식품 수출 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금은 농식품 수출 유관기관 간의 역량을 최대로 결집해야 하는 때”라며, “이번 시ㆍ도 농식품 수출 개척협의회는 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상호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ㆍ도 수출협의회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12일 ‘민ㆍ관 합동 농수산식품 수출 개척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 ‘2차 시ㆍ도 수출협의회’를 개최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추가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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