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아과학술대회서 학술상 수상…중증 아토피는 효과 없다 반론도

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16일 ‘아토피와 유산균 심포지엄’ 개최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데 유산균이 효과가 있다.” “아니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효능이 입증된 경우가 없다.”

의료계에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유산균의 효과에 대한 상반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에서 개발한 김치 유산균(CJLP-133)이 아토피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와 국제소아과학술대회에서 국제학술상을 받는 등 세계 의학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 ‘유용 김치 유산균의 기능성과 미래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김봉준 수석연구원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김봉준 수석연구원은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주최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토피와 유산균 심포지엄’에서  ‘유용 김치 유산균의 기능성과 미래가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김치 유산균(CJLP-133)에 관한 연구로 국제 학술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8년간 30억 원을 투자, 김치 유래 3500개 유산균 중 유용균주를 선발해 기능성을 인정받고 세계 최초로 피부면역 조절 건강기능식품을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연구원은 “유용 김치 유산균은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기능성 소재로,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질환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가 ‘아토피와 유산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아토피와 유산균’에 대한 발표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1~13세 어린이 8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44명)에 김치 유산균을, 다른 그룹(39명)엔 포도당 등을 12주간 제공했다”며 “김치 유산균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아토피 증상 점수가 확실히 낮아졌고, 사이토카인(cytokine, 체내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분비가 적절하게 조절됐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함께 수행한 임상시험 결과, 상태가 그리 심하지 않은 유ㆍ소아의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데 김치 유산균이 효과적이란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유산균과 아토피와 관련해 효과가 있다는 연구와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서 효능이 입증된 경우가 없다는 연구가 모두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약대 김동현 교수는 “유산균이 장에 도달하기 까지 100억 마리(g당) 중에서 2억 마리가 살아남으므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며, 이들이 장에서 숫자를 늘리기도 한다”며 “설령 죽은 유산균이라 하더라도 이들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되므로 유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 교수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에서 효능이 입증된 경우가 없으며 전 세계에서 실시된 여러 유산균과 아토피 관련 연구에서 결과들이 다르다”며 “ 자신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유산균이나 보라지유ㆍ달맞이꽃 종자유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기준과 최윤주 연구관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절차’에 대해 설명하면서 “최근 김치에서 얻은 유산균(CJLP 133)은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에서 면역 과민반응 개선 효과가 일관성 있게 입증됐다고 판단해 기능성 원료로 인증했다”고 말했다.

 
▲ CJ제일제당이 유용 김치 유산균으로 만든 'CJL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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