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섭취량, 상한기준치로 해석은 오해”

유가공기술과학회, 인재근 의원 나트륨 과다 문제 반박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영아용 분유제품의 나트륨 함량 과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학계가 해당 의원이 제시한 나트륨 충분섭취량 기준 해석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7일 열린 식약처 국감에서 인재근 의원은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을 근거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위 4개 업체의 분유제품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제품 27개 모두에서 나트륨 함량이 1일 충분섭취량(120㎎)을 107~183% 초과했다”며 분유의 나트륨 저감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회장 박승용)는 먼저 “나트륨은 모든 포유류의 모유에도 들어있는 필수 영양성분”이라고 강조하고, “모유에는 일반적으로 13.7~32.9㎎/100㎖의 나트륨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국내 모유 나트륨 함량 연구결과

문헌

모유 내 나트륨 함량(㎎/100㎖)

수유기간별 모유의 무기질 및 미량 원소 함량 변화. 한국영양학회지 29(2):123-131, 1992

18.2

수유기간에 따른 모유 내 다량 무기질 농도 변화에 대한 연구. 한국영양학회지 26(9):1098-1109, 1993

32.9

수유기간별 영아의 모유 섭취량 및 Na, K 섭취량. 한국영양학회지 28(7):9612-619, 1995

25.5

영양공급양상에 따른 2개월령 영아의 영양소 섭취에 관란 연구. 한국영양학회지 29(1):77-88, 1996

17.7

도시 저소득층 지역의 모자 영양 및 섭식에 관한 생태학적 연구-Ⅲ. 영유아의 섭식과 성장발육.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안홍석, 정지윤 3(2):174-189, 1998

18.4~20.7

수유 첫 5개월간 모유영양아의 Na와 K 섭취량에 관한 연구. 한국영양학회지 28(7):23-29, 2001

13.7

또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10)은 나트륨 충분섭취량을 0~5개월 영아는 120㎎/일, 6~11개월 영아는 370㎎/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신생아와 5개월된 유아의 하루 분유 섭취량은 2배나 차이 나는데도 나트륨 섭취량을 통일하게 120㎎/일로 설정한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하고, “영아는 성장발달에 맞춰 과학적으로 나트륨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과학회는 “해당 의원이 인용한 기준에서 충분섭취량에 대한 해석도 중요하다”면서 “충분섭취량이라 함은 영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충분히 섭취되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유해물질과 같이 이보다 적게 섭취하라고 상한치를 규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마치 상한기준치로 해석하는 것은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회는 “국내 조제분유 나트륨 규격은 국제적 규격에 부합하며 모유 수준으로 CODEX, EU, FDA 및 국내 법적 규격을 확인해보면 모두 13.8~41.4㎎/100㎖로 동일하다”면서 “이에 대한 국내 조제분유의 나트륨 함량을 산출하면 20.0~21.0㎎/100㎖로 오히려 법적 규격 대비 하한 수준이며, 모유 수준(13.7~32.9㎎/100㎖)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과학회는 “우리나라 조제분유는 모유화(母乳化)를 전제로 종합적인 영양균형을 맞추어 생산되고 있으며, 외국분유와는 달리 4단계로 구분하여 성장단계별 영양밸런스를 최적화 하여 영유아의 성장ㆍ발달에 기여하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어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외국 분유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조제분유의 나트륨 함량 또한 국내외 법적 기준 및 모유 수준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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